[OSEN=목동, 이대호 인턴기자] SK 와이번스의 핵심 허리 정우람(26)의 평균자책점 1위 등극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우람은 8일 경기까지 50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 규정이닝에 단 2이닝만을 남겨두고 있다. 만약 규정이닝을 채우게 된다면 현재 평균자책점 1위인 두산 김선우(1.99)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그의 규정이닝 진입 여부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보직 때문이다. 중간계투 선수가 규정이닝을 채우기 위해서는 매 게임마다 등판해 1이닝씩 던져야 하기에 달성이 거의 불가능하다. 간혹 중간계투 선수 가운데 규정이닝을 채우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선발을 겸해서 나왔기에 가능한 기록. 하지만 정우람은 선발등판 없이 오로지 불펜으로만 50이닝을 소화하며 현재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기에 더욱 놀랍다.

정우람은 이에 대해 "규정이닝 채우는 것은 신경쓰지 않는다"며 "만약 (규정이닝에 진입)해도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그 이유로 "여름은 중간계투에게는 (체력적으로)힘들다"고 밝히면서 "만약 규정이닝을 채운다면 세계기록 감 혹사"라며 웃었다.
또한 "평균자책점은 언제든 올라갈 수 있으므로 현재의 성적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SK는 정우람의 알토란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넥센과의 주중 3연전 가운데 2경기(7일, 8일)를 먼저 잡아냈다. 평소 겸손한 정우람이지만 타자들에게 만큼은 결코 '겸손하지 못한' 그가 있기에 비룡 SK의 허리는 오늘도 끄떡없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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