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현장에선 주연배우보다 소품이 귀하신 몸?!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06.09 09: 54

영화 촬영 현장에선 값비싼 소품이나 조련하기 힘든 동물들이 주연 배우들보다 더 ‘귀하신’ 몸으로 대접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한민국 최초 음모론 영화 ‘모비딕’에서 내부고발자 ‘윤혁’ 역을 맡은 진구는 고가의 유리창 때문에 질투 아닌 질투를 했다고.
진구는 오센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쫓는 보안사 요원들을 피해 유리창을 깨고 도망가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현장에 나섰다가 자신 보다 더 귀한 대접을 받는 유리창 때문에 행동을 조심해야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국내 공포영화 최초로 고양이를 소재로 한 작품 ‘고양이 :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에선 공포의 매개체로 등장하는 고양이가 주연배우 박민영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호사를 누리고 있다.
‘고양이’는 연속된 의문사, 그 현장에 남아있던 유일한 목격자인 고양이를 맡게 된 ‘소연’(박민영)이 신비한 소녀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알 수 없는 공포에 휩싸이며 사건의 실체에 다가서는 내용을 그린 영화.
영화 촬영 기간 내내 고양이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낸 박민영은 고양이와 촬영할 때는 혹시 고양이가 불편해할까 촬영이 끝나면 바로 고양이에게 미안하다며 사과를 했다는 후문이다.
사람과 동물과의 교감을 그려낸 따뜻한 영화 ‘미안해, 고마워’의 임순례 감독 역시 조련 자체가 통하지 않는 동물, 고양이와 촬영을 했다가 진땀을 뺐다.
임 감독은 “개하고는 다르게 고양이는 조련이 통하지 않아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며 동물들 위주로 진행된 촬영 때문에 배우, 스태프 모두 해탈의 경지에 오를 만큼 힘든 작업을 해야 했다고 밝혔다.
극을 빛나게 해주는 소품들 때문에 ‘굴욕’ 당한 스타들의 촬영 일화가 잇따르면서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tripl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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