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황서 최선을 다할 것".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9일 오전 오는 19일과 23일 각각 서울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요르단전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올림픽 2차예선 요르단과 경기에 나설 선수 선발은 오만전과 경기력을 기준으로 삼았다"면서 "대학 선수들이 포함된 것은 지난 4월과 5월에 훈련한 결과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공격진에 대해 홍 감독은 "오만전서 지동원을 전반에 원톱으로 내세우고 배천석 등을 투입하며 점검했다"면서 "분명히 장단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많은 선수들이 경험이 없는 것은 분명하다. 남은 기간 동안 어떤 식으로 보완해 나갈지 준비하고 있다. 배천석의 경우 오만전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였기 때문에 분명히 좋은 역할을 해낼 것이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지동원과 관련해 홍명보 감독은 의연한 모습을 내놓았다. 홍 감독은 "내가 왈가왈부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완전 이적이 됐을 경우 문제가 있다"면서 "정해성 감독님을 비롯한 전남의 입장이 가장 중요하다. 올림픽팀에서는 유럽에 있는 선수들을 차출할 수 없기 때문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홍 감독은 "새로운 선수를 찾을지는 추후 판단해야 한다.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조영철과 김영권의 경우에는 이미 소속팀에서 대답이 왔다. 김보경의 경우에는 이미 세레소에서 3명이나 내줘야 하는 상황이다. 공정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했지만 감독의 뜻이 확고하다. 세레소의 의견을 존중했다. 하지만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비진 강화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김영권과 홍정호의 경우 나와 오랫동안 함께 했다. 우리에게는 천군만마와 같다. 둘의 합류가 선수단 전체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A 대표팀과 차출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홍 감독은 "우리는 차출에 대한 의무가 없는 팀이다"라면서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진행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2차 예선이 굉장히 중요하다. 중국에 가서 3차 예선서 만날 팀들을 보면서 어리둥절하기도 했다"면서 "북한은 연습량이 많아 조직적으로 뛰어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에는 기술이 좋았다. 북한에 큰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홍 감독은 "내가 힘든 점을 모두 말하기 어렵다. 내게 주어진 시간과 가능한 것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 고민을 풀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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