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K리거 대신 대학생 선발한 이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6.09 15: 18

런던 올림픽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앞두고 프로출신 선수들 대신 대학선수들을 대거 선발했다.
 
홍명보 감독은 오는 19일, 23일 각각 서울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요르단전에 나설 23명의 선수 명단을 9일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과 경기에 나설 선수들은 오만전서 드러난 경기력을 기준으로 선발했다"면서 "대학 선수들이 포함된 것은 지난 4월과 5월에 훈련한 결과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에 근거한다"고 밝혔다.
공격진에 대해 홍 감독은 "오만전서 지동원을 전반에 원톱으로 내세우고 배천석 등을 투입하며 점검했다"면서 "분명히 장단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많은 선수들이 경험이 없는 것은 분명하다. 남은 기간 동안 어떤 식으로 보완해 나갈지 준비하고 있다. 배천석의 경우 오만전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였기 때문에 분명히 좋은 역할을 해낼 것이다"고 전했다.
23명의 명단서 눈에 띄는 점은 대학 선수들의 대거 참여. 반면 이승렬(서울)과 김지웅(전북) 등 K리그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분명히 밝힌 것처럼 경기력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승렬의 제외에 대해 "이승렬은 우리 팀에서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포지션별 경쟁이 있었다. 많은 생각을 한 끝에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승렬은 프로 통산 91경기 출전에 22골 8어시스트로 수준급 성과를 냈지만 올 시즌에는 6경기에 출전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김지웅은 K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에서 7경기에 출전해 3골이나 터트리고 있지만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홍 감독은 경험이 부족이 우려되지만 프로무대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제치고 대학 선수들을 택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임하게 됐다.
반면 부상서 회복 중인 홍철(성남) 조영철(니가타)는 대표팀에 합류했다. 홍 감독은 "홍철과 조영철의 경우 첫 경기에는 나서지 못하겠지만 2차전에는 나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