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3번 타자 복귀는 언제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6.09 12: 05

[OSEN=이대호 인턴기자] 추신수(2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3번 타자에서 물러난 지 9일(이하 한국시간)로 4경기째다.
슬럼프와 음주 파문 등으로 지난 5일 하루 휴식을 취한 추신수는 6일 경기부터 5번과 6번 타자로 번갈아 나오고 있다.
시즌 초 매니 액타 클리블랜드 감독이 '올 시즌 붙박이 3번은 추신수다'라고 공언했으나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자 내린 처방.

한국과 일본에서는 전통적으로 팀 내 최고의 타자를 4번 타자에 배치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3번에 놓는다. 3번 타자가 4번 타자보다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많고 1회부터 나와 선취점을 올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베이브 루스, 배리 본즈, 알버트 푸홀스 등도 모두 3번 타자였다.
추신수는 지난 2년 연속으로 3할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해 3번 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줬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지금까지 2할4푼에 5홈런 22타점으로 기대에 한참 모자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선 2할의 타율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그렇지만 액타 감독이 배려로 하루 휴식을 취한 후 3번의 중압감에서 벗어난 최근 경기에서는 타격 감각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다. 6번으로 시즌 처음 출장한 6일 경기에는 침묵했지만 7일 경기부터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특히 9일에는 첫 타석에서 좌익수 옆을 가르는 2루타로 17일만에 장타를 신고했다.
이제 추신수가 3번 타자로 복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다시 좋았을 때의 감각을 되찾는 것이다. 팀에서도 5,6번 타순으로 기용, 부담감을 덜어주고 있는 만큼 음주 사건과 슬럼프에 대한 중압감을 벗어 던지고 초심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만약 여기서 장타가 터져 준다면 금상첨화.
6월 들어 부진에 빠지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수성에 위기가 찾아온 클리블랜드. 지금 팀이 가장 복귀를 원하는 사람은 작년까지의 '추추트레인' 추신수다. 2루타로 장타에 대한 부담을 털어낸 추신수가 본 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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