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20, 전남)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이 임박하면서 홍명보 올림픽대표팀의 골치도 아파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9일 오전 2012 런던 올림픽 2차 예선 요르단전을 앞두고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지난 7일 A대표팀에서 가나를 선제골을 기록한 지동원도 포함됐다. A대표팀에서 활약한 실력이라면 올림픽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에서였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바로 지동원의 EPL행이다. 지동원의 소속팀 전남 드래곤즈는 최근 불거진 선덜랜드 이적설에 대해 빠르면 9일 중으로 공식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렇지만 이미 전남 측에서 지동원의 이적을 허락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즉 지동원의 결심만 남은 상태다.

홍명보 감독으로서는 지동원이 EPL로 떠나게 되면 골치가 아파진다. 향후 지동원을 차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지동원은 대한축구협회(이하 협회)에 소속된 전남에서 뛴다. 전남으로서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공식 경기 기간이 아니더라도 협회의 차출 요청이 들어오게 되면 지동원을 보내야 한다. 협회의 규정상 차출하지 않을 시 불이익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동원이 선덜랜드로 가게 되면 FIFA의 공식 경기 기간이 아닌 경우에는 차출을 요청할 수 없다. 선덜랜드로서는 지동원을 A매치에만 내보낼 것이 분명하다. 올림픽팀은 핵심 스트라이커 한 명을 잃게 되는 것이다.
일단 오는 19일과 24일 요르단전은 큰 문제가 없다. 아직 지동원의 소속은 전남이기 때문이다. 만약 지동원이 선덜랜드에 합류하게 된다면, 홍명보 감독으로서는 지동원을 전력에서 제외시켜야 한다. 그러나 마땅한 대안이 없다. 홍명보 감독도 전남 정해성 감독 만큼이나 팀의 공격력 약화로 머리를 싸매게 생겼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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