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부정행위 방지 및 윤리 교육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6.09 15: 56

"프로축구가 승부조작에 흔들리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프로배구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죠".
한국배구연맹(KOVO)이 9일 경기도 성남시에 소재한 한국도로공사 본관 4층 강당에서 V리그 13개 전 구단 선수와 임직원 등 316명이 모인 자리에는 단호한 결의가 있었다.
최근 K리그를 뒤흔든 승부조작 사태가 어떤 파문을 일으켰는지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KOVO 측은 "배구에는 승부조작이 있을 수 없다"고 자부했지만 그 빌미라도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로 '프로배구 부정행위 방지 및 선수 윤리 교육'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KOVO는 스포츠토토 감사팀을 일일 강사로 초청해 각종 승부조작 및 불법베팅 사례를 설명하며 부정행위에 관여되면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KOVO는 이번 교육을 통해 부정행위 금지 규약을 개정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기본 배구 관련 체육진흥투표권 구매 금지 조항을 모든 종목으로 범위를 넓혔을 뿐만 아니라 부정행위에 관해 인지한 경우 연맹에 '보고'가 아닌 '신고'를 하도록 바꾸었다. 여기에 선수단과 프런트 전원으로부터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와 승부조작 및 불법베팅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았다.
징계가 강화됐다는 사실도 알렸다. 그 동안 체육진흥투표권을 구매하고 알선했을 경우 기존 최소 경고에서 최대 제명의 징계를 받았다면 이제는 무조건 제명으로 바꾸었다. 승부조작을 위한 부정 및 담합, 매수 행위에 대해서도 무조건 제명 조치하기로 했다. KOVO는 연맹 사무총장과 변호사. 스포츠토토 감사팀장 등으로 구성된 부정방지 위원회를 구성해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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