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좌완 에이스 차우찬(24)은 한화와의 대결이 가장 껄끄럽다. 지난해 한화전서 5차례 등판을 통해 2승(평균자책점 2.76)을 따냈지만 올 시즌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4.73에 불과하다.
차우찬은 9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한화가 작년과 많이 다르다"며 "타자들의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 뭔가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그는 "작년에는 이닝을 쉽게 소화했는데 올 시즌에는 한 이닝 한 이닝 막는게 쉽지 않다"며 "투 스트라이크 이후 커트 능력도 좋아졌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렇다고 쉽게 물러설 수 없다. 차우찬은 21일부터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의 주중 3연전을 벼르고 있다. 그는 "흔히 '삼세판'이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잡고 싶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삼성 마운드는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탄탄하다. 차우찬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형들은 잘 하는데 내가 제일 부진한 것 같다"며 "나만 잘 한다면 순위 싸움에 유리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또한 "어제 (정)인욱이가 잘 던졌는데 내가 못 던지면 자기보다 못 던진다고 놀릴 것 같다"고 껄껄 웃었다.
지난달 5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1승 2패(평균자책점 4.18)에 그쳤던 차우찬은 "공이 좋아지는게 느껴진다. 특히 직구가 좋아졌다. 5월도 잘 버텼으니 이제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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