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강타자 홍성흔이 잃어버린 미소를 되찾았다. 올 시즌 타격 부진 속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홍성흔은 9일 대구 삼성전에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해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홍성흔은 3회 삼성 두 번째 투수 이우선과의 대결에서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트리는 등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그리고 역대 16번째 개인 통산 800타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홍성흔은 "최근 짧게 친다는 생각으로 김무관 타격 코치님과 전력분석팀의 도움으로 비디오를 많이 봤다. 작년에 좋았던 타격 자세를 연구했던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코치님께서 훈련할때 인에서 아웃 배팅 안 된다고 조언하셨는데 훈련을 통해 극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분명히 홈런 타자는 아닌데 홈런에 대해 욕심을 부리다 보니까 오히려 악영향을 미쳐 조급함으로 이어진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반성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양승호 롯데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빼놓을 수 없다. 홍성흔은 "감독님께서 믿어 주신 덕분이다. 사흘 전에 감독실로 따로 불러 '너는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경기를 통해 끌어 올릴 수 있는 선수'라고 말씀해주셨다. 내가 감독이었다면 쉬게 했을텐데 양 감독님께서 나를 믿어 주신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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