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출신의 명수비수 리 딕슨이 현재의 아스날을 꾸짖었다. 그는 지금의 상태로라면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사미르 나스리를 잡지 못할 것이다고 했다.
아스날은 지난 시즌이 종료된 후 파브레가스와 나스리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파브레가스는 지난 시즌 전부터 바르셀로나로 보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파브레가스는 아스날의 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
나스리도 마찬가지다. 재계약 시점이 됐지만 구단과 협상 진척이 없다. 게다가 나스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까지 터지며, 아스날이 파브레가스와 나스리를 동시에 모두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스날 출신의 선수들도 입을 열기 시작했다. 1988년부터 2002년까지 아스날의 수비수로 뛰며 정규리그 458경기서 24골을 넣었던 리 딕슨은 영국 언론 '더 선'과 인터뷰를 통해 파브레가스와 나스리가 잔류해야 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딕슨은 "매년 파브레가스가 팀에 남을지 아니면 떠날지 말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번에도 다를 것이 없다. 이 상태로라면 그가 떠난다는 것은 불가피한 사실이다. 나스리도 마찬가지다. 그는 이번 시즌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파브레가스가 팀을 떠났을 때 그 자리를 메워줬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 감독이라면 좋은 선수를 잡아야 한다. 그렇지만 그 선수가 행복하지 않다면 가능할까? 파브레가스는 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것에 대해 실망했을 것이다. 그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줘서 팀에 남게 했지만 우승컵이 없다면, 그의 이적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딕슨은 아스날에 희망은 있다고 했다. 딕슨은 "파브레가스와 나스리를 반드시 잔류시킨 뒤에 전력 강화를 위해 좋은 선수를 새롭게 영입한다면 다음 시즌에는 팀이 우승컵을 노릴 수 있는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며 아스날에 전력 강화를 하라고 조언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더 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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