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을것이 없기에 무조건 공격축구하겠다"(서울 최용수 감독대행), "프로의 세계가 어떻다는 것을 보여주겠다"(포항 황선홍 감독).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현대오일뱅크 K리그 13라운드 FC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맞대결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선수시절 K리그 최고 공격수였던 최용수 서울 감독대행과 황선홍 포항 감독은 서로에 대해 강한 승부욕을 나타내며 일전을 준비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대행은 "어려운 상황들이 많이 발생했다. 스포츠는 땀에 대한 정당한 대가가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축구인의 선배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다시 한 번 축구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내일 경기서 K리그가 희망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최근 축구계 안팎으로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 K리그와 포항을 사랑하는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면서 "우리가 K리그를 살리고 팬들의 신뢰를 키우기 위해서는 더욱 좋은 경기로 보답해야 한다. FC 서울과 경기가 그 시발점이 될 것이다.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홈팀 서울은 현재 4승2무6패 승점 15점으로 11위에 머물고 있다. 반면 포항은 6승5무1패 승점 23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서울은 최근 2경기 연속 0-2로 패하는 등 부진한 상황. 포항은 2경기 연속 무승부다.
'독수리'와 '황새'라는 별명으로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던 최 대행과 황 감독은 모두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용수 감독대행은 "모든 면에서 봐도 독수리가 황새보다 더 강하다"라고 말했고 황 감독은 "황새는 우아함과 부드러움 속에 강력함을 가지고 있다"고 맞받아 쳤다.
이날 경기의 가장 중요한 상황에 대해 최용수 감독대행은 "무승부 보다는 승패를 꼭 결정짓고 싶다. 3년의 좋은 경험을 하셨지만 나는 이제 6주 밖에 안 됐다. 나는 잃을 것이 없다"며 "공격축구를 계속 펼칠 것이다. 선취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홈 경기이다. 포항이 최근 7경기tj 우리에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선취점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선홍 감독은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것은 세 번째 골이다. 어떤 양상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서울의 공격력은 대단하다. 조직적으로 외국인 선수들을 막아내는 것이 문제다. 최 대행의 골 세리머니가 회자되고 있는데 못하도록 만들겠다"고 답했다.
한편 최용수 감독대행은 "나는 잃을 것이 없다. 무조건 승리를 통해서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겠다"고 말하자 황선홍 감독은 "프로의 세계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맛보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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