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영화’의 계절이 돌아왔다. 지난 9일 개봉한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이하 화이트)’를 시작으로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이하 고양이)’, ‘미확인 동영상’ 등 다양한 소재의 공포물들이 차례로 극장가를 찾는다.
이런 가운데 올 해 관객들을 공포케 할 ‘호러퀸’은 누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가장 많은 ‘호러퀸’을 배출했던 공포물 원조 브랜드 ‘여고괴담’ 시리즈의 이미연, 최강희, 송지효, 박한별 등과 국내 공포 영화로는 최초로 260만 관객을 돌파했던 ‘폰’의 하지원에 이어 호러 왕좌 자리를 점할 이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먼저 ‘화이트’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아이돌 그룹과 그 속에서 밝혀지는 어둡고 잔혹한 비밀을 다룬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실제 인기 걸 그룹 티아라의 멤버인 함은정이 주연을 맡아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가 됐다.

특히 은정의 경우 ‘연기돌’이긴 하지만 아역 배우 출신이기도 해 연기력에선 걱정할 필요 없다. 실제로 SBS 드라마 ‘토지’를 비롯해 ‘커피하우스’, ‘드림하이’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주목 받았다.
그런가 하면 ‘화이트’에는 함은정 이외에도 ‘여자 세븐’으로 각광 받고 있는 실력파 가수 메이다니, 아이스크림 소녀에서 최근 성숙한 모습을 선보여 화제가 됐던 최아라, MBC 드라마 ‘짝패’에서 한지혜의 아역으로 주목 받은 신예 진세연 등 차세대 여자 스타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와 함께 박민영 주연의 ‘고양이’는 오는 7월 초 베일을 벗는다. 연속된 의문사, 그 현장에 남아 있던 유일한 목격자인 고양이를 맡게 된 소연(박민영)이 정체를 알 수 없는 환영과 죽음의 공포에 휩싸이며 사건의 실체에 다가서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사랑할 때 이야기 하는 것들’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변승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BS ‘시티 헌터’에서 청와대 경호원 김나나로 출연 중인 박민영은 이번 영화를 통해 스크린에 도전장을 던졌다. 여러 드라마를 통해 스타급 여배우로 성장한 그가 영화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더불어 귀여운 마스크가 인상적인 박보영은 오는 8월 개봉하는 ‘미확인 동영상’으로 연기 변신을 한다. 정체불명 UCC 동영상으로 시작된 죽음의 저주와 자매에게 일어나는 충격 공포를 그린 ‘미확인 동영상’에서 그는 저주에 걸린 동영상의 실체를 파헤치는 언니 세희로 분해 그간의 깜찍한 이미지를 벗을 계획이다.
다른 예비 ‘호러퀸’들과 달리 박보영은 영화 경험이 비교적 많은 편. 전작 ‘과속 스캔들’로 흥행성까지 인정받은 만큼 이번 영화에 거는 기대가 크다.
올 여름 서늘한 공포를 선사하며 관객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심어줄 ‘호러퀸’의 자리를 꿰찰 이는 누구일까. 이들의 공포 연기를 주목해 볼 만하다.
rosecut@osen.co.kr
<사진> 각 영화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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