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게임기 시장 스마트폰 적수 봇물
OSEN 이은화 기자
발행 2011.06.10 17: 07

[이브닝신문/OSEN=최승진 기자] 비디오게임기가 스마트기기와 생존을 건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가 게임기 시장을 잠식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 비디오게임기 3사가 이에 대항할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이들 업체가 스마트기기와 직접 경쟁에 나서게 된 것은 스마트기기 대중화에 맞춰 게임기 시장이 축소돼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분석업체인 플러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휴대용게임기 ‘닌텐도 DS’ 등으로 승승장구하던 닌텐도는 지난해 미국 휴대용게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전년 대비 13% 낮아진 5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는 전년 대비 15% 오른 34%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열린 국제 게임 전시회 ‘E3 2011’은 이러한 상황을 단편적으로 보여줬다. E3 2011에서 주목을 받은 것은 하드웨어 혹은 이와 관련된 기술이었다. 이에 반해 킬러 타이틀인 게임 소프트웨어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실제 닌텐도는 E3 2011에서 태블릿PC를 닮은 새로운 비디오게임기 ‘Wii U’(위 유)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치 스마트폰처럼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조작법을 선보였다.
소니는 그동안 코드네임 ‘NGP’로 불려왔던 신형 휴대용게임기의 명칭을 ‘플레이스테이션 비타’로 정했다. 이 게임기는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통신기능을 갖췄으며 앞뒷면 터치 기능을 활용해 게임을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다.
게임시장의 패권을 놓고 벌이는 비디오게임기와 스마트기기 간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드웨어 성능의 발달로 스마트기기에서도 양질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고 비디오게임기 역시 예전처럼 게임 전문 영역만 고수하는 것이 아닌 무한한 확장성을 바탕으로 일반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shaii@ieve.kr/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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