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도 안되면 내려갔다 오라고 해야지".
류중일(48) 삼성 감독이 좌완 선발 장원삼(28)에 대한 걱정을 나타냈다.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경기에 앞서 만난 류 감독은 전날(9일)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2이닝 동안 6실점한 장원삼 이야기가 나오자 "걱정이다"고 인상을 찌푸렸다. 장원삼은 이날 홈런 1개 포함 7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3패(2승)째를 기록했다.

최근 장원삼은 피안타율이 3할9푼6리에 이를 정도로 좋지 않다. 평균자책점도 5.60으로 덩달아 뛰어올랐다.
이에 류 감독은 "스피드가 나오지 않는다"면서 "방금 김시진 넥센 감독에게도 물어봤는데 지금보다는 2~3km가 더 나와야 한다고 하더라"고 장원삼의 상태를 설명했다. 볼스피드는 곧 볼끝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체크 포인트다.
류 감독은 "다음에도 그러면 2군에 내려 훈련을 시켜 볼 생각"이라며 "2군으로 내려가 한 텀을 거르면 괜찮아지는 경우가 많다. 열흘 동안 혼자 생각도 하게 되고 여유 속에서 휴식을 가질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장원삼은 오는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3연전 중 한 경기에 선발로 한 번 더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여기서도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바로 2군에 내려 좀더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류 감독은 "경기에서 이기려면 투수부터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며 "내가 야수 출신이지만 투수가 강해야 이긴다"고 '관리'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사생활은 경기에 지장을 줄 줘서는 안된다. 알아서 절제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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