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코, '아, 아쉽다' 비디오 판독으로 홈런 취소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6.10 20: 55

'세리머니까지 다 했는데…'.
라이언 가코(31, 삼성 라이온즈)가 오랜만에 홈런포를 터뜨리는 듯 싶었으나 비디오 판독으로 홈런이 취소되고 말았다.
가코는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넥센 선발 김영민을 상대로 초구 바깥쪽 높은 직구를 힘차게 밀어 우측 방향으로 멀리 날렸다.

가코의 타구를 지켜본 1루심 나광남 심판은 오른손 검지를 하늘로 올리며 동그랗게 그리며 홈런 신호를 보냈다. 가코는 홈런 사인에 베이스를 모두 돌아 1루측 삼성 덕아웃에 들어가 오랜만에 삼성 동료들과 하이파이브까지 나누며 즐거워했다.
그러나 넥센 김시진 감독이 곧바로 나와 임채섭 주심에게 홈런이 아니다는 말과 함께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잠시 후 영상을 확인한 심판들은 "홈런이 아니라 파울이다"는 최종 결론을 내리며 가코는 타석에 다시 들어섰다가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올 시즌 비디오 판독은 총 8차례였으며 번복은 두 번째다. 지난 4월 21일 잠실 넥센-두산전 5회말 최준석의 홈런으로 인정 받았던 타구가 2루타로 정정이 된 적이 있었다.
삼성 관계자는 "오랜만에 가코가 홈런 치는 줄 알았느데…"라며 아쉬워 하면서도 "파울로 인정한다"며 심판의 결정에 따랐다.
가코는 올 시즌 55경기에 출장 1홈런에 그치며 류중일 삼성 감독의 가슴앓이를 한 주인공이다.
agassi@osen.co.kr
<사진>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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