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령에서 벗어난 롯데 자이언츠 투수 이명우(29)는 "사직구장 마운드를 밟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6월 18일 미국 LA 조브 클리닉에서 감바델라 박사의 집도로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이명우는 4일 사직 LG전에 앞서 1군 무대에 복귀, 4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0.00으로 완벽투를 과시 중이다.
10일 사직 한화전에 앞서 기자와 만난 이명우는 "오랜만에 1군에 복귀해 컨트롤이 제대로 되지 않을까봐 걱정했는데 현재로선 만족스럽다"며 "구속만 끌어 올린다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상 재발의 우려 역시 말끔히 떨쳐냈다. "현재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는 이명우는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구단 트레이너 스태프에서 꾸준히 관리해주시는 만큼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롯데 계투진 가운데 좌완 투수는 강영식(30)이 유일하다. 이명우가 제 몫을 해준다면 롯데 계투진은 한층 탄탄해질 전망이다. 이명우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는 "영식이형 혼자 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제 몸도 괜찮으니 보여줄 일만 남았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지난해 롯데 선발 후보군에 포함될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은 이명우가 팔꿈치 수술의 아쉬움을 딛고 거인 마운드의 활력소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