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 강타자 이대호(29)는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타격 훈련에 여념이 없었다. 배팅 케이지 뒤에서 이대호의 훈련을 지켜보던 김무관 롯데 타격 코치는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영업 비밀이라 밝힐 수 없지만 효과가 기대된다는게 김 코치의 설명. 그는 "이대호가 집중 견제에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 지난해보다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그게 4번 타자의 역할"이라며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극복하는 요령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사상 첫 타격 7관왕의 주인공에 등극했던 이대호는 "3번부터 6번까지 다 잘 하니까 그 효과를 누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대호가 집중 견제를 분산시키기 위해 손아섭, 강민호, 홍성흔 등 롯데 중심 타선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김 코치 역시 "이대호가 집중 견제를 이겨내기 위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자칫 하면 타격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다. 쳐야 할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을 잘 구분해야 한다. 내가 투수라도 좋은 공을 주지 않는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강민호는 제 역할을 어느 정도 해주고 있다"는 김 코치는 "손아섭, 홍성흔, 조성환이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 준다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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