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유라 인턴기자] 심수창(30, LG 트윈스)이 과연 2년 만의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까.
심수창은 11일 군산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지난 3일 롯데전에서 불펜이 무너지며 다 잡았던 승을 날려버린 아쉬움을 씻을 기회다.
심수창에게 1승은 멀고도 험난하지만 절실하다. 심수창은 지난 2009년 6월 14일 잠실 SK전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지금까지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심수창은 올 시즌 8경기에 나와 승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50을 기록 중이다. 항상 눈 앞에서 승을 놓쳐도 "괜찮다"고 말하며 동료들을 독려하는 심수창이 오늘 귀한 1승을 추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IA는 선발로 차정민(29)을 내세운다. 지난 달 28일 1군에 올라온 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다. 차정민은 지난달 31일 잠실 LG전에 구원등판해 3⅓이닝동안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한 존재감 있는 피칭으로 인상을 남겼다.
차정민은 지난 2005년 KIA의 입단해 30경기에 출전 방어율 3.45를 기록했다. 그러나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군입대(경찰청)를 했고 작년 복귀했으나 2군에 머물렀다. 차정민은 올해 퓨쳐스리그에서 20경기에 출전해 1승5패1세이브 3홀드 방어율 4.87를 기록하고 지난 28일 외야수 김다원과 맞교대로 1군에 올라왔다.
현재 선두 SK와 승차 없이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LG와 KIA에게는 이번 3연전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오늘 승을 추가하면 SK-두산전 결과에 따라 1위도 넘볼 수 있지만 상대에게 지면 3위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불운'의 심수창과 '깜짝 등판' 차정민 중 누가 팀을 지켜내고 1승을 챙길 수 있을지 기대된다.
상대전적은 KIA가 LG에 6승 4패로 앞서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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