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최강희(52) 감독이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세레소 오사카와 다시 만난다는 사실에 부담감을 호소했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AFC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세레소 오사카와 재회는 은총이자 저주다"라고 말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최고의 대진을 뽑았다고 평가를 받는 전북의 최강희 감독이 '은총이자 저주'라고 표현한 까닭은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어려움을 에둘러 표현한 것.

전북에 비해 세레소 오사카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떨어질 뿐만 아니라 중동에 비해 가까운 원정 거리는 유리한 요소이지만, 그 유리함을 상쇄할 정도로 정보의 힘이 무섭다는 뜻이다.
전북은 세레소 오사카와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0-1로 패한 경험도 있다. 정규리그를 대비해 주축 선수들을 제외했다지만, 전북의 유일한 조별리그 패배였다.
더군다나 세레소 오사카와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앞둔 일정은 전북에 더욱 가혹하다. 전북은 9월 14일 오사카에서 8강 1차전을 치른 뒤 9월 18일 경남 FC와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후 전북은 5일의 휴식이 끝나자마자 24일 제주로 건너가 원정에 나선다. 사흘 뒤에는 다시 세레소 오사카를 전주로 불러 들여 8강 2차전을 치러야 하는 일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강희 감독이 세레소 오사카와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앞둔 당면 과제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힌 것은 당연한 일.
최강희 감독은 "선수단에 어떤 부상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뒤 "중동으로 떠나지 않는 것은 다행이지만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세레소 오사카와 재대결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고 전했다.
한편 AFC 홈피는 전북에 대해 2006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으로 소개했다. 당시 전북은 홈 앤 어웨이로 열린 결승전에서 시리아의 알 카라마를 상대로 1승1패를 기록했지만 득점 합계에서 3-2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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