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그서 전승을 달리고 있는 이탈리아는 역시 강했다.
한국(세계랭킹 23위)은 11일 인천 삼산체육관서 열린 2011 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 배구대회 D조 5차전 이탈리아(세계랭킹 6위)와 경기서 세트 스코어 1-3(25-23 19-25 21-25 20-25)으로 역전패했다.
3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D조 2위를 유지했고 5전 전승을 거둔 이탈리아는 조 1위를 질주했다.

한국은 1992년 월드리그 조별리그서 이탈리아에 사상 처음 승리를 거둔 후 19년 만에 승리를 노렸지만 이탈리아전서 2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탈리아는 한국과 상대전적서 29승 1패로 절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한국은 비록 패하긴 했지만 한 세트를 따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국은 이전까지 이탈리아를 상대로 28패를 당하는 동안 한 세트를 따낸 적이 7번, 두 세트를 따낸 것이 2번 있었다.
1세트서 한국의 강서브가 주요했다. 한국은 김정환과, 한선수, 최홍석의 서브 에이스에 힘입어 1세트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김정환은 17-16서 자신의 두 번째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한국쪽으로 가져왔다. 한국은 이어진 공격서 김정환의 서브 에이스로 상대 리시브를 다시 한 번 흔들었고 그대로 넘어온 공을 전광인이 다이랙트 킬로 연결시키며 3점 차로 앞섰다.
한국은 22-20서 드라간 트라비카에게 서브 에이스를 허용하고 최홍석이 2인 블로킹에 막히며 23-23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선규가 속공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꿨고 이어진 공격서 최홍석의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후 전광인이 공격을 성공시키며 1세트를 가져왔다. 한선수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빠른 토스로 이탈리아 선수들을 따돌렸다.
상대의 강 서브에 고전한 한국은 2세트를 손쉽게 내주고 말았다. 이탈리아는 2세트에서 3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한국은 3세트서 초반 5-5서 상대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6-12까지 뒤졌다. 한국은 세터 권영민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한국은 곽승석의 공격과 김정환의 서브 에이스로 20-23까지 추격했지만 이탈리아는 흔들리지 않고 24,25점을 성공시키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4세트 11-11서 최홍석의 공격 득점과 상대 공격 범실에 힘입어 2점 차로 앞섰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미칼 라스코가 서브 에이스를 올리며 동점을 기록했고 이후 강서브와 높이를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김정환(16점), 전광인(12점), 신영석(12점), 최홍석(10점)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선전했지만 강서브와 높이를 앞세운 이탈리아에 패했다.
ball@osen.co.kr
<사진> FIV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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