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지난 9일 목동경기에서 넥센한테 끝내기안타를 맞으면서 몸살을 앓았습니다.
이날 SK는 초반에 3-8로 뒤진 경기를 6회에 9-8로 뒤집는 저력을 보여 값진 승리를 거두는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8회부터 마무리로 등판한 정대현이 9회들어 안타와 볼넷을 내주면서 8번 대타 김민성에게 동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계속된 2사만루에서 2번 유한준에게 끝내기 내야안타를 맞아 결국 넥센이 10-9로 재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유한준의 안타는 배트에 빗맞고 바운드가 높이 떠 2루수 정근우가 빠르게 대시하며 잡아 1루에 송구했으나 늦었습니다. 최고의 마무리 정대현이 2점이나 내주는 부진을 보였고 넥센 타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투지에 밀린 것입니다.
끝내기안타를 터뜨린 넥센은 올해 맞대결 성적 1승7패로 몰리던 1위 SK를 꺾어 한껏 고조된 반면 허무하게 승리를 놓친 SK로서는 글로버-이승호-정대현을 투입한 경기에서 패해 상당한 충격을 받은 모양입니다.
SK는 10일 잠실구장 두산전에서도 초반에 먼저 4점을 뽑아 쉽게 이길 듯 싶었으나 5-8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2연패를 당한 SK는 공동 2위팀 LG, KIA와 승차없는 1위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끝내기안타는 당한 팀에 커다란 후유증을 끼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SK전 9회초와 말에서 나온 홈런 두방은 야구의 묘미를 새삼 보여준 짜릿한 드라마였습니다. 4-4 동점에서 9회초 1사후 두산의 김동주가 SK의 최고의 마무리 정대현으로부터 좌중간 솔로홈런을 터뜨렸습니다.
두산의 5-4 극적인 재역전승으로 끝날 것으로 생각됐으나 9회말 1사후 SK는 최정이 두산에서 근래 마무리 역할을 잘하고 있는 정재훈을 상대로 2루타를 뽑아냈습니다. 다음 타자는 6번 김연훈. 유격수 백업 멤버로 올해는 팀이 치른 경기에 절반 정도 출장해 타율은 2할, 안타는 40일전 기록한 것 외에는 없는 약한 타자였습니다.
김성근 SK 감독은 벤치에 남아있는 선수도 없어 그대로 타석에 내보낸 모양인데 볼카운트 2-0에서 그대로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끝내기 홈런을 날렸습니다. 정재훈의 약간 높은 가운데 직구 실투였지만 정확하게 벼락같이 돌아간 김연훈의 방망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두산은 이후 5연패를 당하면서 7위로 추락하기까지 하며 올해 우승
후보에서 4강 진출도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다가 끝내기안타의 희생양이 된 SK를 상대로 10일 승리하면서 연패 수렁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지난 2일은 부산사직구장에서 끝내기안타와 비슷한 9회초 대역전극이 펼쳐졌습니다. 넥센이 롯데에게 8-9로 끌려가다가 9회초 2사에서 나온 송지만의 투런포를 발판 삼아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것입니다.
이 경기 패배로 롯데는 상승기류를 타려다 기세가 꺾여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지며 고전하고 있습니다.
끝내기안타는 올해 10일 현재 15차레가 나와 예년보다 30% 가량 늘어났습니다. 1점차 경기도 올해 70번 나왔는데 지난 해 총 130번에 비해서 30% 가량 늘어난 박빙의 드라마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올해는 8개팀의 전력이 지난 해에 비해 평준화 됐음을 보여주어 올 4강 다툼
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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