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반에 빗맞은 안타를 비롯해 실책과 홈런까지 맞았으니 던질 맛 나겠냐".
한대화 한화 이글스 감독은 류현진의 조기 강판에 대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류현진은 10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1회 이대호에게 좌월 3점 아치를 허용하는 등 2이닝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1회 전준우와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2루 수비 실책 속에 1점을 헌납했다. 계속된 1,2루 위기서 이대호에게 3구째 슬라이더(134km)를 던졌으나 120m 짜리 좌월 스리런을 얻어 맞고 말았다. 류현진은 3회 무사 1,3루서 이대호에게 1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맞은 뒤 정재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 감독은 11일 경기를 앞두고 "2회 교체도 생각했으나 에이스의 자존심을 고려해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류현진이 승리도 중요하지만 평균 자책점에 비중을 두고 있는 가운데 경기 초반에 대량 실점하니까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밖에 없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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