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3타점' SK, 두산 꺾고 선두 수성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6.11 20: 08

'소년 장사'의 파괴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가 투런 포함 3타점을 쏟아부은 최정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꺾고 수위를 지켰다.
 
SK는 11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전서 3회 쐐기 투런 포함 3타점을 올린 최정의 활약에 힘입어 7-1로 낙승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2승 22패(11일 현재)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반면 두산은 초반부터 무기력하게 무너진 동시에 결정적인 찬스를 날려버리며 완패했다. 시즌 전적은 23승 2무 31패로 같은 시각 롯데를 꺾은 한화에 다시 6위 자리를 내주고 7위로 떨어졌다.
 
1회초 SK는 김강민의 좌전 안타와 정근우의 2루 땅볼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뒤를 이은 박정권은 2루수 오재원이 외야 잔디까지 나서는 시프트를 비웃으며 1타점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최정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2루 찬스를 잡은 SK. 그러나 SK는 정상호가 때린 타구가 2루수 땅볼로 이어지며 추가 득점은 실패했다. 2회에도 SK는 선두타자 박윤의 스트레이트 볼넷과 연속 희생번트로 2사 3루를 만든 뒤 김강민의 1타점 중전 안타로 2-0 달아나는 점수를 얻었다.
 
3회초에도 SK는 무사 1루 상황서 최정의 좌월 쐐기 투런으로 4-0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내준 두산은 3회말 오재원의 유격수 내야안타에 이은 김연훈의 악송구를 틈 타 무사 2루 기회를 얻은 뒤 김재호의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결정력이 아쉬웠다. 두산은 이종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오재원이 홈을 밟은 뒤 2루를 노리던 김재호가 횡사하며 2사 주자 없는 상황을 맞았다. 김재호의 무리한 주루로 인해 두산의 반등 기회가 사라진 셈.
 
4회초 SK는 이호준의 1타점 좌중간 적시타와 최정의 1타점 3루 내야안타로 6-1까지 달아났다. 승패 향방이 완전히 결정된 순간이었다. SK는 5회초에도 조동화의 1타점 중전 안타로 매 이닝 연속 득점을 기록, 두산을 농락했다.
 
6회말 두산은 정수빈의 2루 내야안타와 김현수의 우전 안타, 최준석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최근 두산 타선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았던 윤석민의 2루수 앞 병살타로 만회점 기회가 수포로 돌아갔다.
 
SK 선발 고효준은 5이닝 동안 5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3개) 1실점으로 시즌 2승(4패)째를 거뒀다. 호투라고 보기는 제구가 다소 불안했으나 상대 타선의 침체에 편승한 동시에 타선 지원에 힘입어 여유있는 선발승을 거뒀다.
 
5번 타자 3루수 최정은 3회 투런 포함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 일등공신이 되었다. 반면 두산 선발 서동환은 1⅔이닝 2실점으로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두산은 6회 1사 만루 찬스가 병살로 무위에 그친 것과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이현승이 추격조로서 제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2이닝 4실점한 것이 뼈아팠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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