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도쿠라, 김선우 제치고 평균자책점 1위 '등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6.11 20: 17

삼성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켄(38)이 평균자책점 1위에 등극했다.
카도쿠라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며 시즌 5승(3패)째를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40에서 2.28로 끌어내렸다. 두산 김선우(2.34)를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라선 것이다. 왼쪽 무릎에 대한 의혹을 받았지만 연일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지난 겨울 삼성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하고 있다.
경기 초반은 조금 불안했다. 1회 첫 타자 김민우에게 좌익선상 안타를 맞았다. 2루를 노리던 김민우가 좌익수 최형우의 송구에 걸려 태그아웃된 것이 행운이었다. 2사 후 조중근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줬다. 2회에도 선두타자 강정호에게 좌익수 쪽 깊숙한 2루타를 맞았다. 희생번트로 1사 3루. 하지만 장영석을 투수 앞 땅볼, 허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에도 실점을 주지 않는 노련미를 보였다.

3회부터는 거침없었다. 3회부터 6회까지 4이닝 동안 허준을 우전 안타로 보낸 것이 유일한 출루허용이었다. 탈삼진 2개, 땅볼 2개, 뜬공 7개, 직선타 1개로 넥센 타자들을 요리했다. 3~6회 동안 투구수는 단 39개. 7회가 고비였다. 2사 1루에서 장영석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대타 이숭용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대타 송지만을 3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수 손주인이 악송구를 범해 실점이 3점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결자해지였다. 김민우의 잘맞은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손주인이 다이빙캐치로 건져내며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8회부터는 마운드를 정현욱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는 88개였고 그 중 65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73.9%나 될 정도로 제구가 좋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최저 89km 초슬로 커브와 특유의 뚝 떨어지는 포크볼로 넥센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유린했다.
7회 2사 후 손주인의 실책으로 이어진 실점이라 3실점 중 자책점은 단 1점밖에 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더 내려갔고 결국 김선우를 제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도 카도쿠라는 평균자책점 3위(3.22)였다. 올해는 1위도 노려봄직하다. 토종 에이스 차우찬 못지않은 강력한 투펀치로서 그 위용을 뽐내고 있다. 삼성에게는 굴러들어온 복덩이가 아닐 수 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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