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자 드리블 길어도 도움 인정", 이동국 7호 AS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6.11 20: 45

'에닝요의 드리블이 길지 않았나?'.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경남 FC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3라운드 전반 27분 에닝요가 터트린 선제골을 지켜본 한 관계자가 꺼낸 얘기다.
이 관계자는 에닝요가 이동국의 전진 패스를 받은 뒤 15m가량을 드리블하며 수비수 1명을 제치고 득점을 터트린 상황에서 이동국의 도움으로 기록되자 의문을 제기했다.

이 도움으로 이동국은 통산 108골 39도움을 기록하며 40-40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게 됐기에 관심이 증폭된 상황이었다(이동국은 후반 28분 득점을 추가하며 통산 득점을 109골로 늘렸다). 평소와 달리 경기기록원의 결정에 확인을 요구한 이유다.
이에 대해 경기기록원은 "에닝요의 드리블이 길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득점 과정에서 수비수 1명을 제친 것이 전부라 이동국의 도움은 규정에 따라 인정된다"고 답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도 경기기록원이 옳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K리그에서 도움으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크게 4가지가 있다"고 운을 뗀 뒤 "볼의 진행 방향과 속도에 변화가 있을 경우, 자책골, 상대 선수를 2명 이상 제칠 경우, 상대 선수를 2번 이상 제칠 경우에는 도움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앞서 말한 4가지 외에는 모두 도움으로 인정한다고 보면 된다. 거리에 대한 규정이 따로 없으니 50m 이상 달려도 득점이 인정된다"면서 "우리 규정이 세계 표준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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