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목동, 이대호 인턴기자] 류중일 표 공격야구의 '마지막 퍼즐' 박한이(32, 삼성 라이온스)가 부진에서 완전히 탈출했음을 알렸다.
11일 목동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과의 경기서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박한이는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2할5푼7리를 유지했다.

시즌 초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박한이 2번 고정'을 핵심으로 한 공격 야구를 선언했다. 2번 타순에 작전수행 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기용하는 대신 중장거리 타자를 배치해 타선의 폭발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었다.
지난 시즌 3할1리 11홈런 61타점을 올린 박한이는 류 감독의 계획에 정확히 부합하는 선수였다.
하지만 박한이는 지난달 말 2할1푼7리까지 타율이 떨어지는 등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지며 류 감독의 시름을 깊게 했다. 하지만 6월 들어 11일 경기까지 4할5리 2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6월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박한이가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5월까지 삼성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4.3점이었다. 하지만 박한이가 뜨겁게 방망이를 돌리기 시작한 6월 들어서는 경기당 6.6점을 올리고 있다. 삼성의 공격야구가 톱니바퀴 처럼 맞아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4회 박한이가 쏘아 올린 석 점 홈런은 '장타력 있는 2번'의 위력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1사 2,3루의 기회에서 박한이는 상대 선발 문성현의 126km짜리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석 점 홈런을 기록했다(비거리 125m).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박한이는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린 실투여서 운 좋게 홈런이 된 것 같다"고 기뻐했다.
또 최근의 상승세에 대해서는 "밸런스가 아직 좋지는 않지만 마음을 편하게 먹은 게 좋은 성적의 비결인 것 같다"며 "6월에 시즌 타율 3할을 만들도록 노력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은 전통적으로 여름에 강한 팀이다. 박한이가 삼성의 '전통 수호자'로 자리매김 하는 활약을 계속 이어갈지 주목된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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