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
삼성 일본인투수 카도쿠라 켄(38)이 역투를 펼치며 평균자책점 1위로 올라섰다. 카도쿠라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아울러 시즌 평균자책점도 2.40에서 2.28로 낮추며 두산 김선우(2.34)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카도쿠라는 "1회 2루타성 타구를 맞았는데 그게 2루에서 아웃됐다. 그 다음부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야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1회 1번 타자 김민우가 좌익선상 2루타성 타구를 쳤는데 좌익수 최형우의 총알 같은 송구로 2루에서 아웃시킨 것에 대한 고마움이었다. 경기 초반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막았고 제 피칭을 할 수 있는 바탕이 됐다.

올해 유독 카도쿠라가 등판하는 날 삼성 야수들의 실책이 많다. 카도쿠라는 올해 기록한 32실점 중 무려 15점이 비자책점이다. 야수 실책에 따른 비재착점이 많았던 것이다. 하지만 카도쿠라는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투수와 타자는 서로 돕는 관계다. 실책을 할 수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실책 후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도쿠라는 5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5월 이후 6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54로 위력을 이어가고 있다. 5월 이후 상승세에 대해 카도쿠라는 "결국 연습이다. 이겨도 방심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위해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겨도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그때그때 연습에 충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것에 대해서도 카도쿠라는 "1위에 올라 기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 팀 승리를 위해 내 할 일만 하겠다"며 백의종군의 자세를 보였다.
waw@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