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우, "이대호, 3구삼진 잡고 싶은 스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6.12 07: 51

"저의 이미지 트레이닝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스타 타자죠".
요즘 뜨는 넥센 신인 잠수함 우완 투수 김대우(23)가 가장 경계하는 타자는 누구일까.
김대우는 최근 '3구 삼진으로 반드시 잡고 싶은 타자는 누구냐'는 질문에 "아주 많다"면서 "우선 첫 안타를 맞은 최정 선배를 3구 삼진으로 잡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신인다운 패기가 드러나는 대답이었다.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김대우는 프로 데뷔전에서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지난 4일 대전 한화전에서 1이닝을 3탈삼진으로 돌려세워 강렬한 모습이었다. 특히 프로 첫 타자였던 한화 4번 최진행을 공 3개만으로 스탠딩 삼구 처리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다음날인 5일 대전 한화전에도 김대우는 1⅔이닝을 1볼넷 4탈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틀 동안 잡아낸 아웃카운트 8개 중 7개를 삼진으로 기록한 것이었다. 피안타는 없었다.
하지만 8일 목동 SK전에서 7회 2사 2루에서 최정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아 프로 데뷔 첫 안타를 맞았다. 8회에는 첫 실점까지 했다. 김대우는 "아쉽지만 실점하게 돼 오히려 홀가분하다"면서도 "최정 선배를 상대로 반드시 3구 삼진을 잡겠다"는 당찬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김대우가 진정 승부를 펼쳐보고 싶은 타자는 롯데 이대호(29)였다.
김대우는 "대한민국 최고 타자인 이대호 선배를 3구 삼진으로 잡고 싶다"면서 "여러 타자들을 떠올려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지만 그 중 가장 많은 대상이 이대호 선배였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잘알고 있지만 선배님은 나를 잘 모를 것"이라면서 "항상 최고 스타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스스로 다짐하듯 말했다.
지금까지 4경기에 나와 6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에 1실점, 1.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김대우다. 오는 17일부터 목동구장에서 롯데와 치를 주말 3연전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시진 넥센 감독도 "김대우를 더 중요한 순간에 올려 보겠다"면서 "확실히 기회를 주겠다"고 말해 승리조 투입을 시사한 상태다.
이대호의 천적 투수는 SK 정대현으로 유명하다. 잠수함 투수에게 결코 약하지 않은 이대호지만 유독 정대현에게만은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과연 김대우가 정대현처럼 이대호를 괴롭힐 수 있을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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