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20)이 또 한 번의 유럽행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지동원은 지난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3라운드 원정 경기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비록 소속팀 전남 드래곤즈가 무승부를 기록해 활약상이 빛이 바라기는 했지만 지난달부터 계속된 상승세를 이어갈 수는 있었다. 또한 최근 불거져 나온 이적설에도 부담감이 없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었다.
지동원은 최근 부담감에 대해 "해외진출설 때문에 힘든 건 없다. 그런 것들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부담감을 이긴 지동원은 당연히 유럽에 가고 싶다고 했다. "(유럽에) 당연히 가고 싶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상태다"며 이적설이 나오는 이유가 자신이 유럽행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현지 영국 언론들의 보도와 지동원의 측근에 따르면 지동원의 이적은 성사단계에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선덜랜드가 80만 파운드(약 14억 원)에 한국의 스트라이커 지동원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사실 지동원은 영국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동원은 고등학교 1학년 재학 중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이던 레딩의 유스팀으로 유학을 떠난 적이 있다. 대한축구협회의 유망주 육성 프로젝트의 도움을 받아 10개월 동안 레딩에서 지도를 받은 것. 그렇지만 그 이상의 기회는 오지 않았다.
지동원은 "그곳에서 10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을 보냈지만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힘들지만 다시 해보고 싶다고 느꼈다"며 영국으로 다시 떠나고 싶었음을 전했다. 이어 "기회가 빨리 찾아와 좋다. 당시에는 영국에서 슬픔의 눈물을 흘렸다면 이번에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분명 3년 전의 그 때와 지금의 지동원은 다르다. 지동원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뛸 실력을 갖췄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도 지동원이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했다. 기량은 변하지 않는다. 지동원이 부담감없이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기만 한다면, 현지에서의 적응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물론 그 전에 전남과 선덜랜드의 이적 협상이 완료된다는 조건 하에 말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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