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은 항상 저력이 있었다. 유소년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
허정무 감독이 지휘하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11일 인천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3라운드 홈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경기 내내 끌려다니다가 간신히 동점을 만들어 전남전 11경기 연속 무패(4승 7무)를 이어가게 됐다.
비록 내용은 마음에 안들었지만 허정무 감독으로서는 90분 내내 경기서 압도한 전남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는 것이 허정무 감독이었다.

진도 출신인 허정무 감독은 전남과 인연이 깊다. 국가대표팀 감독 시절 정해성 현 전남 감독을 수석코치로 기용했고 1995년부터 1998년, 그리고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전남의 감독을 맡은 바 있다.
그만큼 허정무 감독은 전남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허 감독은 전남에 대해 "항상 저력이 있는 팀이다. 또한 전남은 유소년 시스템이 잘되어 있다"고 평하며 "지동원과 같은 경우에도 내가 전남 감독을 할 때 광양제철고에 있던 선수다"고 덧붙였다.
맞는 말이었다. 전남은 광양제철중과 광양제철고를 유소년 클럽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남의 유소년 시스템은 K리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고 있다. 축구만 하는 것도 아니다. 학습은 물론 인성 향상을 위해 교육까지 책임진다.
이런 유소년 시스템이 현재의 전남을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국가대표팀서 활약하는 지동원을 비롯해 올림픽팀의 유지노와 윤석영, 20세 이하 팀의 김영욱과 황도연, 이종호 등이 모두 전남의 유소년 시스템에서 나온 선수들이다. 어떻게 보면 전남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
허정무 감독은 "지동원과 김영욱, 윤석영, 이종호, 황도연 등을 보면 유소년 시스템이 가장 큰 장점인 것을 알 수 있다. 거기에 노련한 선수들이 적절하게 배치가 되면 저력이 저절로 생긴다. 앞으로도 발전하는 팀이 될 것이다"며 전남의 미래는 밝다고 평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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