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홈런을 쳐야하나 봐"
12일 목동구장. 넥센과 원정경기를 앞둔 삼성 4번타자 최형우(29)는 부러운듯 한마디했다. 전날 쐐기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 박한이에게 취재진의 스포트라이크가 집중된 것을 보고 지나가면서 "역시 홈런을 쳐야하나 봐"라고 한마디 툭 던졌다. 최근 10경기에서 무홈런으로 잠잠하던 최형우로서는 시원한 홈런 한 방이 그리울 터. 그러더니 진짜로 홈런을 때렸다. 6월 첫 홈런이었다.
꽤 중요한 순간 터졌다. 1-3으로 끌려다니던 7회 선두타자로 나온 최형우는 넥센 3번째 투수 좌완 오재영의 7구째 124km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렸다. 타구는 새카맣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30m 대형 홈런.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전 이후 10경기 만이자 6월 첫 홈런포였다. 삼성은 최형우의 홈런을 발판삼아 9회 대역전극으로 5-3 승리를 거뒀다.

최형우는 "요즘 자주 안타가 나와서 홈런을 하나 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최형우는 홈런뿐만 아니라 5타수 3안타를 터뜨렸다. 홈런포뿐만 아니라 안타를 꾸준하게 생산하고 있다. 이어 그는 "올해 목표는 변함없이 40홈런-100타점"이라고 힘줘 말했다. 6월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형우가 점점 더 듬직한 삼성의 4번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목동=민경훈 기자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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