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프로야구 순위싸움이 뜨겁다. 하루 하루가 바뀌는 순위 변동에 야구팬들은 경기 후 팀 순위를 확인하는 것도 일과가 되어 버렸다. 1위 SK와 4위 삼성의 승차가 불과 한 경기 반에 불과하다.
▲4강 주간 리뷰, 모두가 4승이상 챙겼다
4강은 괜히 4강이 아니었다. 선두 SK를 비롯한 LG, KIA, 그리고 삼성은 모두 4승 이상을 거뒀다. 특히 5승을 거둔 삼성의 선전이 돋보였다.

1위 SK는 지난주 4승2패를 기록하며 개막전부터 지켜온 1위 자리를 유지했다.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패하며 KIA와 LG에 잠시 승차 없이 승률 차이로 1위를 지켰다. 그러나 두산에 2연승, 공동 2위 LG와 KIA에 한 경기차로 달아났다.
LG와 KIA는 지난주 4승2패를 기록하며 1위까지도 넘봤으나 군산 주말 3연전 맞대결에서 LG가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만들며 공동 2위가 됐다. 먼저 LG는 주중 한화와 3연전에서 류현진을 피해 2승1패를 기록했다. 껄끄러운 상대 KIA 군산 원정에서도 모처럼만에 팀 타선이 폭발해 KIA의 9연승을 저지했다.
반면 8연승을 달리던 KIA는 만만하게 봤던 LG에 1승2패로 시리즈를 내줘 내심 기대했던 1위도약에 실패했다. 3위로 추락하며 스윕 직전까지 갔던 KIA는 에이스 윤석민의 호투에 힘입어 공동 2위로 복귀했다.
삼성은 지난주 무더위 속에서 5승1패로 선전하며 이번주 6연전을 통해 내심 1위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주중 대구 롯데전에서 2승1패를 기록한 뒤 주말 목동 넥센 3연전에서 기분좋은 스윕을 만들었다. 넥센과 3연전 모두 3점 이내의 승부였던 만큼 '수호신' 오승환의 3연속 세이브가 눈부셨다.
▲4강 모두 최소 한차례 이상 맞대결
이번주가 4강 싸움의 절정인 이유는 SK, LG, KIA, 그리고 삼성이 최소 한 차례 이상 물고 물리는 맞대결이 준비됐다. LG와 삼성은 6연전 모두가 4강팀들과 맞대결이기에 매 경기 결과에 따라서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선두 SK는 롯데를 문학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펼친다. SK는 올 시즌 롯데에 2승3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어 3연전 결과를 마냥 위닝시리즈로 장담하기 힘들다. 특히 롯데가 12일 한화전에서 21안타를 폭발시키며 타격감이 정점에 올라있다. SK는 주말에는 잠실에서 LG와 3연전을 벌인다. 지난 4월 19∼21일 문학 3연전 이후 LG와 첫 맞대결이다. SK는 이번주에도 4승2패를 거두지 못할 경우 1위 고수를 장담하기 어렵다.
LG는 6월 한달 중에서도 가장 힘든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중 대구 삼성 원정을 떠나는 LG는 최강 마운드를 자랑하는 삼성을 일단 넘어야 2위 유지가 가능하다. LG는 올 시즌 삼성과 3승3패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지만 스윕을 당하면 단숨에 4위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 이어 LG는 잠실에서 SK와 3연전을 벌인다. 상대전적에서 2승3패로 열세지만 선수들은 "이제는 SK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을 넘고 SK까지 넘으면 단독 1위도 가능하다.
KIA는 주중 대전 원정에서 한화를 만난다. 6위 한화를 만났다고 안심할 수도 있지만 KIA는 올 시즌 한화에 4승4패로 고전했다. LG가 한화를 상대로 7승2패를 기록한 것과 확연히 비교된다. 주말에는 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1위 도약 또는 4위 추락 혈전을 벌여야 한다. KIA는 삼성에 2승3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어 KIA는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 KIA와 삼성의 마운드 대결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LG를 달구벌로 불러들여 주중 3연전을 벌인다. 최강 마운드를 앞세워 LG 강타선을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이 삼성의 전략이다. 더욱이 지난주 5승1패의 상승세와 최근 3연승이 삼성에게는 좋은 흐름이다. 이어 삼성은 주말 광주로 원정을 떠난다. 삼성과 KIA 모두 마운드가 두터운 만큼 투수들을 깰 수 있는 클린업 트리오의 활약이 절실하다.
장마가 시작됐지만 이번 주에는 특별한 비 소식이 없는 만큼 무더위 속에서 4강 싸움은 절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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