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李 3파전, 불붙은 타격왕 전쟁 본격 돌입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6.13 07: 38

'빅보이' 이대호(29, 롯데)와 '적토마' 이병규(37, LG)의 타격왕 싸움에 '용큐' 이용규(26, KIA)가 뛰어 들면서 3파전 양상으로 돌입했다.
13일 현재 이대호는 3할7푼1리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 이병규 역시 3할7푼1리를 기록하며 1리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용규도 3할6푼9리로 불과 2리 차이로 3위에 올랐다. 한 경기, 매 타석 결과 여하에 따라 순위는 엎치락뒤치락 한다.
▲3명 모두 한 주 동안 평균타율 유지

먼저 수위타자 이대호는 올 시즌 57경기에 출장해 78안타를 뽑아내며 3할7푼1리로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해 타격 7관왕답게 상대 투수들의 소극적인 승부에는 인내심을 가지고 차분히 볼을 골라내며 타율 관리를 하고 있다. 사사구가 37개나 된다. 이대호는 지난 한 주 동안 3할7푼(27타수 10안타)을 기록하며 타율을 유지했다.
2위 이병규는 올 시즌 56경기에 출장해 75안타를 날리며 3할7푼1리를 기록 중이다. 이대호와는 불과 1리도 차이가 나지 않을 만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병규는 지난 한 주 동안 3할9푼1리(23타수 9안타)를 기록하며 6월 초 떨어졌던 타격감을 다시 끌어 올렸다. 이병규의 최대 장점은 멀티히트 능력이다. 그는 올 시즌 26차례나 2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이용규는 시즌 초 부상을 극복하고 41경기에 출장해 58안타를 기록, 3할6푼9리까지 타율을 끌어올렸다. 이용규의 최대 장점은 톱타자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대호와 이병규에 비해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더 많다. 마음 먹기에 따라서 안타를 치거나 볼넷을 골라 나갈 경우 타율 관리가 유리하다. 이용규는 지난 주에도 3할6푼8리(19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한 주, 이병규가 유리하다?
이대호는 이번주 SK와 넥센 투수들을 상대하며 쉽지 않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이대호는 SK와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이 예상되는 송은범, 글로버, 매그레인, 그리고 SK 좌완 불펜진과 마무리 정대현을 상대해야 한다. 올 시즌 송은범에게 무안타(2타석 1타수 무안타), 글로버에게 무안타(6타석 5타수 무안타), 매그레인에게만 1안타(4타수 1안타)를 기록해 타율이 1할도 안 된다. SK전 타율도 2할2푼2리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올 시즌 넥센전에서는 23타수 10안타로 4할3푼5리의 고타율을 자랑한다. 예상타율은 3할4푼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병규는 삼성과 SK 투수들과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병규는 삼성 좌완 선발인 장원삼, 차우찬과 승부가 중요하다. 장원삼에게는 1타수 1안타지만 차우찬과 맞대결을 하지 않았다. 삼성전에서는 20타수 11안타로 5할5푼의 고타율을 자랑했다. 그러나 SK를 상대로는 10타수 1안타에 그쳤다. 지난 삼성과 SK전과 달리 LG 외야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만큼 6경기 모두 선발 출장이 예상된다. 삼성에서 끌어올린 타율을 SK전에서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 예상 타율은 4할이다.
반면 이용규는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인 한화와 삼성을 상대해 힘든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규는 올 시즌 한화전에서 3할3푼3리를 기록했다. 특히 선발 등판이 예상되는 양훈에게 2안타를 쳐내며 강한 모습을 보인 반면 류현진에게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안타를 쳤던 데폴라도 없다. 여기에 삼성전에서는 9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있다. 제구가 좋은 삼성 투수들을 상대로 볼넷도 하나 밖에 고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타격감이 좋아 선전이 기대되면서도 예상 타율은 3할6리다.
물론 올 시즌 상대팀들과 맞대결 기록을 놓고 보면 이병규가 타격 1위 자리를 탈환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자고 일어나도 타격 컨디션이 달라지고, 매 타석 상대 투수 여하에 따라 바뀌는 것이 타격인 만큼 누가 1위에 오를지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타격 1위 경쟁이 더 흥미롭다.
agass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