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잠식했던 국내 박스오피스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맹공에 맥을 못 추던 한국영화들이 강적들에 맞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0부터 12일까지 주말 극장가 박스오피스 상위권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차지했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2’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엑스팬: 퍼스트 클래스’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 여전히 흥행 괴력을 떨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영화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3위에 오른 한국영화 ‘써니’는 주말 27만1232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수 468만1484명으로 올해 첫 500만 영화로의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써니’는 국민 정서에 잘 부합하는 복고, 우정 등의 소재를 영리하게 활용해 외화들의 맹공에도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쿵푸팬더2’, ‘캐리비안의 해적4’ 등 막강한 할리우드 작품들의 개봉에도 꾸준히 관객들을 불러 모았다는 점에서 '써니'의 인기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또 지난 9일 개봉한 대한민국 최초의 음모론 영화 ‘모비딕’과 올해 첫 공포영화 ‘화이트 : 저주의 멜로디’도 각각 4, 5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을 장식해 한국 영화의 저력을 보여줬다.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극장가를 잠식했던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는 한국영화들의 저력에 밀려 6위로 밀려났다.
tripleJ@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