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이 말한다, "배낭여행은 곧 人生"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6.13 08: 00

"배낭여행은 인생이다!"
 
'남격' 이경규가 서호주 오프로드 배낭여행을 하며 큰 교훈을 얻었다. 동행했던 김국진 전현무 윤형빈도 고개를 끄덕였다.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 멤버들의 서호주 배낭여행이 3주에 걸쳐 방송됐다. 제작진은 앞으로 2주 가량 더 보여줄 얘기가 있다고 한다. 하기야 그 우여곡절 여정이 인간의 인생같다니 보여줄 것이 더 얼마나 많을까.
 
'남격'은 2011년 5대 기획 중 하나로 배낭여행을 계획했다. 이미 오랜 시간 기획하고 준비하고 일곱 멤버가 스케줄을 맞춰 시간을 빼는 것만도 쉽지 않던 프로젝트다. 장소 선정에만도 오랜 공이 들었다. 안락한 유럽 배낭여행, 혹은 중장년층이 흔히 떠나는 가이드 동반 패키지 여행을 배제한 채, 4륜 구동차를 타고 오프로드를 달리는 과감한 코스를 선택했다.
 
배낭여행의 시작에는 설레임과 기대도 있었고 걱정도 있었다. 또 누군가에게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기도 했다. 그렇게 시작된 야생 여행, 멤버들은 돈과 여권이 든 가방을 잃어버리기도 하고(김국진) 4륜 구동차가 강에 빠져 위기를 맞기도 했다. 외국인들과 의사소통 자체도 힘겨웠고 아침에는 빵, 저녁에는 스테이크를 구워먹어야 하는 식단도 통 입에 맞질 않는다.
 
이렇게 어려움과 불편이 계속되는 가 하면 낭만과 묘미도 있다. 호주 사람들을 만나 도움을 받거나 농담을 나누며 친해지기도 하고 급기야 통키타를 잡고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김태원 이윤석 양준혁) 또 얼떨결에 찾은 원시림과 그 속에 자리한 폭포수의 장관을 보며 마치 아이처럼 물장구를 치며 좋아할 때도 있었다.(이경규 윤형빈) 자동차가 달리는 길에 툭툭 튀어드는 캥거루와 들소, 야생개 떼를 만나는 일은 신기하고 반갑기만 했다.
 
12일 방송분에서는 이경규 팀이 수 차례나 강물에 차가 빠지는 곤욕을 겪으면서 어느 때보다 힘든 여정이 그려졌다. 급기야 엔진에 물이 스며 들어 시동이 꺼지는 바람에 물 속에 갇히기도. 로프로 앞차와 연결해 겨우 빠져나오는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네 사람은 진로를 바꿔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더 이상 물에 빠지는 난관을 피하기 위함이었다. 그 과정에서 이경규와 김국진은 티격태격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의견 충돌이 계속되면서 여행의 피로와 함께 감정 대립의 상황을 맞은 것.
 
이날 난관을 헤치고 우여곡절 끝에 숙소로 돌아온 이경규는 "배낭 여행을 해보니까 인생이다"며 "가던 길을 돌아가기도 하고 난관을 만나기도 하고.. 마치 우리 인생 같다. 서로에게 미안하다 말해야 하는 일도 생기고.."라며 여행 경험에서 우러난 깨달음을 되뇌었다.
 
기대와 불안, 기쁨과 갈등, 위기와 탈출이 공존하는 아저씨들의 배낭여행을 본 시청자들 역시 "인생이다"는 이경규의 말에 공감한 모습이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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