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팀의 전면적인 개편에 돌입했다. 이른바 리빌딩이다.
최근 맨유는 5500만 파운드(약 972억 원)을 들여 팀의 핵심이 될 3명의 선수를 영입하려고 한다. 현재 맨유의 리스트에 오른 선수는 다비드 데 헤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필 존스(블랙번), 애슐리 영(아스톤 빌라)이다.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책정되어 있다. 맨유는 데 헤아를 1850만 파운드, 존스는 1650만 파운드, 영은 2000만 파운드에 영입할 계획이다.
공격과 수비, 그리고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골키퍼 에드윈 반 데 사르의 공백을 메우는 완벽한 영입이다. 그렇지만 빈 자리가 있다. 바로 중앙 미드필더다. 폴 스콜스의 은퇴를 메울 선수가 현재 맨유에는 없다. 맨유로서는 트레이드로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맨유는 루카 모드리치(토튼햄)과 웨슬리 스네이더(인터 밀란)를 물망에 올려 놓고 있다

그렇지만 데 헤아, 존스, 영의 영입 추진으로 이적 자금의 여유가 없다. 최근 맨유의 자금력이 그다지 좋은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추가 자금의 투입은 기대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있는 선수를 이용한 트레이드로 자금을 마련하려고 한다. 그 대상이 루이스 나니다.
나니의 이적이 아쉽겠지만 맨유로서는 영을 영입하게 되면 분명 포지션이 중복된다. 현재 왼쪽 측면에는 나니와 박지성이 있다. 거기에 영이 합류하면 포화 상태다. 연봉과 몸값을 봤을 때 나니와 영은 공존하기 어렵다.
이에 영국의 '선데이미러'는 나니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것이다고 보도했고 '인디펜던트'는 나니와 스네이더가 맞교환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맨유로서는 나니를 최대한으로 이용해 모드리치를 영입할 자금을 마련하거나 스네이더를 데려와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하고 새 시즌을 시작하게 되면 중원 미드필더 자리는 맨유의 약점이 될 것이 분명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바르셀로나에 복수를 꾀하는 맨유로서는 나니의 향방이 리빌딩의 관건이 될 것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