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변의 기쁨을 맛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불규칙한 식습관과 부족한 수면, 잦은 흡연과 음주 등으로 인해 쾌변보다는 설사로 하루를 시작하거나 또는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화장실은 워낙 개인적이고 은밀한 공간이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대장 건강을 챙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변비나 설사 또는 변을 본 뒤 찜찜한 잔변감을 자주 느끼면서도 이를 가벼이 여긴다는 것이 문제다.
서울장스 내과의 최원규 과장은 "우리나라 식습관이 서구화됨에 따라 김치와 나물 등의 반찬을 통한 섬유질 섭취는 줄어든 반면, 육류 섭취가 늘어나 대장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인해 대장암 발생 빈도가 전체 암 중에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원규 과장은 "대장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치유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만 아쉽게도 초기 자각 증세가 거의 없어 조기발견이 어렵다. 때문에 대장 내시경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 건강한 성인남녀 5년에 한 번, 40대 이상은 2~3년 주기로 대장내시경 검사 가장 적합
대장내시경은 항문으로 내시경이라는 특수한 카메라를 삽입해 대장 내부 및 대장과 인접한 소장의 말단 부위까지 관찰하는 검사법이다. 전문의가 내시경을 통해 대장의 내부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검사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출혈이 있는 부분을 지혈할 수 있고, 동시에 용종 등을 제거할 수 있다.
검사 시 의심스러운 점이 발견되면 조직을 떼어 검사를 하게 되는데 검사결과는 일주일 후에 확인이 가능하다. 검사 시간은 20~30분 내외이며, 검사를 위해 하루 전에 관장액을 복용해 장을 깨끗하게 비워야 한다.
구리장스 내과 임희완 과장은 “간혹 대장내시경을 하면 통증이 심하지 않을까 두려워 검사 자체를 꺼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 수면내시경을 선택하면 쉽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수면 내시경의 경우 수면제 또는 마취제를 주사한 후 실시하기 때문에 내시경 장비가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통증을 느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장내시경 검사 주기는 연령에 따라 다르다. 20대 이상의 건강한 성인 남녀라면 5년에 한 번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단 평소 변비나 설사, 또는 갑작스런 복통을 자주 겪는 사람, 변 색깔이 검거나 출혈이 보일 경우 지체하지 말고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40대 이상에서는 대장암 발병률이 급작스럽게 증가하므로 2~3년에 한 번 대장 내시경을 받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또한 건강한 대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 외에도 평소 식이섬유가 풍부한 생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깨끗한 물을 자주 마셔 대장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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