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사이즈는 없나요?”
어른들도 홀딱 반할만한 아동화가 탄생했다. 전문 디자이너를 통한 트렌디한 디자인과 장인의 손으로 만들어진 뛰어난 품질을 모두 갖춘 쥬디알렌(JudyAllen)이 그 것.
동덕여대 의상디자인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경원대학교에 의상디자인과에서 강의 중인 김선미 대표의 새로운 아동용 신발 브랜드로, 2~6세 남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다. 김 대표는 디자인 전시 개인전 3번과 그룹전 30여번 이외에도 패션문화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서울컬렉션 등에서 프로젝트를 맡는 등의 화려한 경력과 실력을 갖춘 디자이너. 몇 년전 결혼을 통해 아들에게 직접 신겨주고 싶은 신발을 찾다가 결국 직접 사업에 나선 경우다.

“동대문에서는 디자인이 다양하지만 품질이 안 좋고, 백화점에서는 품질은 좋은데 디자인이 한정적이더라. 내 아이에게조차 신기고 싶은 신발이 없었다. 그리고 요즘 아이들을 보면 어른인 제가 봐도 입고 싶을 정도로 트렌디한 옷들을 많이 입는다. 반면에 신발스타일은 다 똑 같은 것 같다. 패션의 완성은 신발이라고도 하는데 어린이들의 룩을 완성시킬 수 있는 신발이 필요해 보였다. 그래서 도전하고 싶었다.”
쥬디알렌의 차별점은 여기에서 시작한다. 디자인과 품질, 착화감이 모두 뛰어나다. 디자인의 경우 어른들도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예쁘다. 굳이 신기지 않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질 정도로 톡톡 튀는 디자인이다. 현재 제작 중인 디자인만 30종, 발레슈즈를 연상케하는 모델부터 클래식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옥스퍼드 슈즈, 위트 있는 skull 프린트로 만들어진 스니커즈 라인까지 기존 아동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색채와 소재를 과감하게 접목했다. “이렇게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쓴 아동 수제화는 드물다”는 게 김 대표의 말.
김 대표는 “해외 컬렉션을 많이 보고, 옷에 쓰이는 소재나 디테일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하루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것을 보고 연구하려는 그는 매일매일 시장에 나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그 아이디어는 반드시 제품으로 만들어 본다. 이렇게 수십 번의 작업 끝에 쥬디알렌의 신발들은 탄생했다.
또 아이들이 신었을 때 편안한 신발을 만들기 위해 천연고무 소재의 몰드(밑창)를 자체, 개발, 기성제품과 다르게 밑창이 부드럽게 구부러져 아이들 발이 편하다. 또 신발 내피로 가장 좋은 소재인 ‘돈피(돼지가죽)’ 사용, 땀 흡수에 좋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발뒤꿈치 부분에 쿠션을 넣어 좀더 편안한 착화감을 실현했다.
여기에 어머니의 마음으로 건강에도 신경 썼다. 쥬디알렌은 모두 천연 소재를 사용했다. 환경 호르몬과 제품 가공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인체에 유해한 화학성분에 대한 안정성을 KC인증 마크를 통해 입증 받았다.

본격적인 판매에 앞서 시제품을 본 관계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동업 욕심을 낼 정도. 심지어 30년간 신발 제작에만 전념해 ‘장인’ 칭호를 받는 공장 관계자는 이 제품에 ‘꽂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쥬디알렌 생산 전담 회사를 따로 차렸을 정도라고 한다. 이러다 보니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백화점 입점과 대리점 개설문의가 몰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성인용 브랜드 론칭에 대한 문의도 심심치 않다.
아무래도 걱정스러운 것은 가격. 쥬디알렌은 켤레당 12만원~15만원 정도다. 일반 아동화보다는 비싸지만 최고급 재료과 섬세한 디테일, 오랜 제작기간 등을 감안하면 아까운 액수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쥬디알렌의 제품은 현재는 인터넷몰(www.judyallen.kr)을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숍(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다. 현 라인업 말고도 조만간 여름/가을 라인업이 대거 추가될 예정이다.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쥬디알렌은 스타일리시한 룩을 원하는 엄마들과 아이들을 위한 완벽한 아이템이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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