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담증 환자, 무리한 다이어트 계속할 시 ‘다이어트 내성’ 우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사람들의 경우 자신의 의지나 다이어트 방법에서 실패 원인을 찾지만, 다이어트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하는 것이 따로 있다. 바로 한의학에서 습담이라 명칭하는 ‘습담증’이 그것이다.
습담(濕痰)은 우리 몸의 2/3를 구성하고 있는 체액으로 한의학에서는 진액(津液)으로 표현한다. 우리 몸의 필수인 진액이 잘못된 생활습관과 과로, 스트레스 및 질병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병리적인 상태로 변화될 경우 습담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만약 습담이 오랫동안 개선되지 않아 체내에 머물러 여러 가지 이상 증상들을 유발할 경우 ‘습담증’이라고 부르는데 대개 비만도가 높고 오랫동안 다이어트를 해도 체중감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습담증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습담은 복부비만, 내장지방이 많은 경우가 가장 흔한데, 한 마디로 대사 이상으로 인한 노폐물 집합체가 지속되는 현상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습담증으로 진단된 환자의 경우 이미 체내 대상 이상에 많은 문제가 발생한 경우가 많다. 때문에 잘못된 다이어트로 습담증의 치료를 놓칠 경우 오히려 증상이 악화돼 다이어트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이 가중될 수 있어 환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또 습담증이 악화되면 살이 잘 빠지지 않는 ‘다이어트 내성’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당뇨벙 등 성인병이 합병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에 가로세로한의원 관계자는은 “습담증으로 의심되는 환자라면 먼저 다이어트의 걸림돌이 되는 습담증을 치료해야 체중조절에 성공할 수 있다"며 “습담증 치료는 일반적인 다이어트에 비해 장기간의 치료와 관리를 요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습담은 머리나 호흡기, 순환기, 소화기 등 여러 부위에서 증상을 나타낸다. 머리에 습담이 쌓인 환자라면 머리가 무겁거나 집중이 안 되고 기억력이 점점 떨어질 수 있다. 호흡기의 경우 가슴이 답답하거나 가래가 끓고 목에 뭔가 걸린 것처럼 답답한 느낌이 들 때 습담이 쌓인 경우를 생각해봐야 한다. 또 순환기에 습담이 쌓일 때 말초순환이 떨어져 손발이 저리고 쉽게 붓는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이 진행될 경우 동맥경화,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소화기에 쌓이는 경우 대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소화가 안돼 울렁거리는 느낌이 들 때 습담이 쌓였는지를 의심해야 한다.
한편 가로세로한의원 다이어트 통계에 따르면 다이어트 내성 환자의 72%가 습담증을 갖고 있었으며, 습담증 환자들의 공통분모는 소화불량, 부종, 피로, 어지럼증, 의욕 및 성욕 저하, 허리 및 무릎 통증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대연 객원기자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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