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클레버리(22)가 '포스트 스콜스'가 되고 싶다고 선언했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리빌딩을 선언하고 전면적인 팀 개편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며 한계를 깨달았기 때문. 게다가 에드윈 반 더 사르와 폴 스콜스가 은퇴하며 전력을 보강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
맨유는 리빌딩 자금으로 5500만 파운드(약 972억 원)을 준비했다. 맨유는 이 돈으로 다비드 데 헤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필 존스(블랙번), 애슐리 영(아스톤 빌라)을 영입하려고 하고 있다. 맨유는 데 헤아에게 1850만 파운드, 존스에게 1650만 파운드, 영에게는 2000만 파운드의 영입 자금을 책정해 놓았다.

그렇지만 문제가 있다. 바로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폴 스콜스와 방출이 예정된 오웬 하그리브스의 대체자를 구할 자금이 없다는 것이다. 맨유의 자금 사정은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라 더 이상의 추가 자금도 바랄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맨유 유스 출신의 한 선수가 자신이 스콜스의 대체자가 되겠다고 나섰다. 지난 12일(한국시간) 영국의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톰 클레버리가 차기 스콜스에 도전한다고 전했다. 클레버리는 "구단의 돈을 아꼈으면 한다"며 자신이 다음 시즌 중원 미드필더 자리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클레버리는 맨유의 유스 출신의 선수로 레스터 시티와 왓퍼드, 위건 등에 임대되어 실력을 쌓았다. 그는 잉글랜드 21세 이하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고, 지난 시즌에는 위건에 임대되어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클레버리는 "스콜스는 승리자이면서도 위대한 선수였다. 어떤 팀이든지 그러한 능력을 가진 선수를 그리워할 것이다. 그러나 어떤 누군가가 그 자리를 채울 것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스콜스가 그립지 않도록 할 것이다"며 맨유의 중원을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클레버리의 바람과 달리 맨유는 중원 미드필더를 외부에서 영입하려고 한다. 야심차게 영입한 영과 포지션이 겹치는 루이스 나니를 이용해 루카 모드리치(토튼햄)나 웨슬리 스네이더(인터 밀란)를 영입하려는 것.
클레버리도 맨유의 첫 번째 선택은 외부에서 영입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맨유가 이번 여름에 선수를 영입할 것이란 것을 잘 안다. 맨유는 세계 최고의 구단이고, 그들은 최고의 선수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톱 클래스의 선수들을 영입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희망은 있다. 맨유가 모드리치나 스네이더의 영입에 실패하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클레버리에게도 기회가 생긴다. 스콜스도 맨유의 유스 출신이었던 만큼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유스 출신의 클레버리에게 기회를 줄 것이 분명하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