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증 고민자들의 외침 '나는 남자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6.13 15: 29

인기리에 방영중인 '나는 가수다' 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실력파 가수들이 경쟁하며 자신이 가수임을 입증하고 있다. 가수들은 피나는 연습에도 불구하고 어떤 무대보다 떨리며 긴장된다고 한다. 이처럼 자신의 존재를 외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힘든 부분이다. 특히 남자이면서 남자임을 확실하게 외치는 못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심각한 문제다. 남성의 탄탄한 가슴대신 여성과 같이 봉긋한 가슴을 지녀 다가오는 여름을 곤혹스러워 하는 남자들... 바로 여유증을 앓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습기 많은 장마철이 되면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여성형 유방증을 지닌 남자들에게는 여름이 싫기만 하다. 탄탄한 가슴이 아닌 조금만 얇아도 드러나는 봉긋한 가슴때문에 마음 편히 옷을 벗지도 못하며, 흘러내린 땀에 행여나 가슴이 비칠까 조마조마하기 때문이다. 여유증은 남성이 여성과 같이 봉긋한 유방을 지니는 질환을 말한다. 단순한 비만에 의한 것 뿐 아니라 남성의 유방에 여성처럼 유선조직과 지방조직이 쌓이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증가되는 종양, 약제의 부작용 등에 의하여 생긴다. 최근에는 기름진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를 자주 섭취하는 서구화된 식생활로 여유증 환자가 많이 증가되는 추세다. 해외보다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질환이지만 비만 인구가 늘면서 한국에서도 발생 빈도가 높다.
▲여유증수술로 당당하게 남자로 다시 태어나다

여유증은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단순한 비만과는 달리 유선조직을 제거해야하기 때문에 운동만으로 여유증을 벗어나기는 어렵다. 실제로 여유증이라는 질환이 알려지기 전에는 비만이라고 착각한 많은 남성들이 운동을 통해 다른 부위는 슬림해졌지만 가슴만 도드라지게 돼서 난처해 하는 경우들이 많았다.
그렇다면 여유증수술은 어떠한 수술일까. 여유증 수술은 수면마취 후 부분마취로 진행하며 지방조직은 지방흡입술로 제거하고 유선조직은 절제 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전신마취가 아니라 수면마취이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아무리 간단하더라도 분명 수술은 수술이기 때문에 노련한 전문의에게 상담 하는 것이 옳다. 특히 외향적인 측면에서 환자 본인의 콤플렉스와 연관되는 질환이기에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중요하다. 수술 전 정확한 검사는 필수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유방의 조직을 잘 분석하고 어떻게 수술할지 환자와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여유증 초음파 검사를 무료로 진행하는 병원들도 있어 부담없이 여유증 여부를 알아볼 수 있다. 
정철현 성형외과 전문의는 "여성형 유방증을 앓는 남자들은 떳떳하게 본인의 남성다움을  표현할 수 없는 고민에 빠져 있다. 이러한 고민은 사회성과 자신감 결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혼자 고민만 하기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편이 낫다. 단순한 외모 고민과는 그 성격이 다른 만큼,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옳다" 고 말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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