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무대로 진출한 안현수가 러시아 대표팀과 함께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갖는다.
'쇼트트랙 황제'로 군림했던 안현수(26)는 지난 1일 러시아로 떠났다. 성남시청 빙상팀이 지난해 해체되면서 갈 곳이 없었던 안현수는 모스크바서 유학하면서 선수 생활을 계속하기 위해 러시아행을 택한 것.
현재 러시아에서 생활하고 있는 안현수는 월 1만 달러를 받으며 러시아 대표팀과 함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러시아빙상연맹의 제안을 받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안현수는 현재 상당히 고무된 상황.

안현수의 부친인 안기원 씨는 13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안)현수가 러시아로 출국할 때 함께 다녀왔다"면서 "러시아 대표팀 장권옥 감독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 씨는 "월급뿐만 아니라 아이스 링크도 한국보다 훨씬 시설이 좋다"면서 "특히 현수를 위한 전담 의료진이 있을 정도로 대우를 받고 있다. 복잡했던 모든 기억을 잊고 훈련에만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현수는 2003~2007년 세계선수권대회를 5연패하고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선 3관왕에 오른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스타였다. 하지만 2008년 무릎을 다친 이후 국가대표로 뽑히지 못하는 등 잊혀진 존재가 됐다.
안현수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재기를 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태극마크를 달지 못할 경우 러시아 대표로 나서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과 경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기원 씨는 "현수가 14일 러시아 대표팀과 함께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온다. 총 17명의 선수들과 함께 강릉에서 3주간 훈련할 것"이라고 앞으로 일정에 대해 설명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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