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베어스 맨' 김광수, 드디어 사령탑 올랐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6.13 17: 24

'30년 베어스맨' 김광수(52, 두산 베어스) 수석 코치가 자진 사퇴한 김경문 전 두산 감독 후임으로 감독대행을 맡아 사령탑에 올랐다.
두산은 13일 오후 4시를 넘어 보도자료를 통해 "김광수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하고 잔여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야구팬들 사이에서 김광수 감독대행에 대한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김경문(53) 전 감독(1978년 공주고 졸업 후 고려대 진학) 보다 1년 선배인 김 감독대행은 1977년 선린상고를 나와 건국대를 거쳐 1981년 농협에서 실업 선수로 활약한 뒤 1982년 프로야구 원년 OB 베어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1992년까지 11시즌 동안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이후 1993년부터 1997년까지 OB 베어스 코치를 거쳐 2000년부터 2011년 6월 13일까지 코치로 든든히 두산을 지켰다. 올 시즌까지 30년 동안 베어스와 함께했다.
그의 별명은 '날다람쥐'였다. 비록 신장은 168cm밖에 되지 않지만 빠른 발과 뛰어난 주루센스, 폭이 넓으면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했다. 특히 1991년에는 50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도루 2위에 오르기도 했다.
1993년 윤동균 감독 취임 후 선수생활을 은퇴한 김 감독대행은 수비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야구 이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합리적인 성격으로 정통, 정석 야구를 추구하며 상황에 맞는 빠른 작전을 구사하는 영리한 야구를 펼칠 줄 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인식 감독 시절에는 수비와 주루 코치를 전담했으며, 이 기간 안경현과 김민호, 손시헌 등을 발굴하는 데 기여했다.
김경문 감독 부임 이후 2005년부터 수석 코치를 맡아 선수단과 감독, 구단과의 가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특히 현역 시절부터 현재까지 한 팀에서만 몸담고 있는 만큼 구단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며, 구단 프런트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김 감독대행은 선수단 분위기를 추스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두산이 김경문 감독의 사퇴를 받아들인 이유이기도 하다.
30년 동안 베어스맨으로 뛴 김광수 감독대행. 지난 2004년부터 두산을 지휘한 김경문 감독을 대신해 어떤 야구를 보여줄 지가 기대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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