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김광삼, "승리따고 트랜스포머 3 보러 가야죠"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6.14 10: 07

"트랜스포머 3편 보러 가야죠".
김광삼(31, LG 트윈스)의 별명은 트랜스포머다.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자동차가 로봇으로, 로봇에서 다시 자동차로 변신하듯 김광삼은 프로 입단 후 투수에서 타자로, 타자에서 다시 투수로 전향했다. 이 때문에 그는 지난해 '트랜스포머'라는 별명을 얻었다.
트랜스포머가 된 김광삼은 지난해 투수로 24경기에 등판해 7승6패 평균자책점 5.68로 건실한 투구를 보여줬다. 올 시즌은 9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4.08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 페이스는 매우 좋았다. 빼어난 투구 밸런스에서 나오는 140km 중반대 직구가 타자 무릎 근처에 낮게 제구가 형성되면서 주무기인 포크볼과 슬라이더의 위력도 좋았다.
그러나 시즌 초 3연승을 달리던 그는 지난달 27일 목동 넥선전에서 6⅓이닝 4실점(3자책), 2일 잠실 KIA전에서도 5⅔이닝 5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구위는 괜찮았지만 실점과 자책점 차이에서 보듯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경기였다.
어쩌면 아쉬운 마음이 들 법도 하지만 그는 야구를 하는 것 자체를 즐긴다. 경기를 마치면 로봇처럼 툭툭 털고 일어서 또 다시 따뜻한 마음으로 후배를 챙기는 등 온화하고 밝은 미소를 짓는다. 그러다가도 또 다시 마운드에만 서면 로봇처럼 당당한 전사로 돌변해 트랜스포머가 된다.
그런 그에게 희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트랜스포머 3'가 오는 29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트랜스포머요? 저랑 딱 맞는 별명인 같아요.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하고…"라고 말한 김광삼은 "실제로 트랜스포머 1,2편 모두 극장에서 봤어요. 트랜스포머3도 곧 개봉된다는데 당연히 보러 가야죠"라며 "일단 승수만 조금 더 추가하고 보러 가겠습니다"라며 웃었다.
액션, 모험, SF 장르인 트랜스포머3는 오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샤이아 라보프, 로지 헌티턴 휘틀리 등이 출연한다. 특히 이번 3편은 3D로 제작돼 "전편들보다 더욱 더 생동감 넘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봉 전까지 세 차례 정도 선발 등판이 예상되는 김광삼. 그때까지 3연승을 거두고 '트랜스포머3'를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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