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성' 손아섭, "접전 때 내야 안타 나오면 짜릿"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6.14 10: 10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23)은 '근성의 대명사'로 불린다. 그는 2루타를 친 뒤 3루까지 진루하지 못해 아쉬워 하고 내야 땅볼에도 1루까지 전력 질주한다. 그리고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도 마다하지 않는다.
 
손아섭은 "양준혁 선배님께서 말씀하셨지만 1루까지 열심히 뛰다 보면 뜻하지 않게 내야 안타가 나오거나 상대 수비수가 실책을 범하는 경우가 있다"며 "항상 잘 쳐서 안타를 만들 수 없다. 그렇게 한 두 개씩 안타가 늘어나면 시즌이 끝난 뒤 타율을 계산하면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해 세이프 판정을 받으면 어떤 느낌이 들까. 손아섭은 "접전 상황에서 내야 안타가 나오면 짜릿하다. 관중석에서 쏟아지는 함성도 큰 힘이 된다"고 미소를 지었다.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부상 위험이 따른다. 두산 내야수 김동주는 지난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만과의 경기에서 1루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어깨 부상을 입는 바람에 정규 시즌 전반기에 나서지 못했다.
 
손아섭 역시 "사실 2주 전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왼쪽 어깨를 조금 다쳤다. 안 좋은 상태지만 참고 뛴다. 그래도 비슷한 상황에 처한다면 얼마든지 몸을 날릴 것"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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