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효과는 유효기간은 언제까지일까?
돌아온 나지완(26)이 KIA 공격에 새바람을 불러넣는데 성공했다. 그는 55일간의 부상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지난 12일 군산 LG전에서 4안타 2타점을 쏟아냈다. 원래는 이번주부터 나지완을 부를 예정이었지만 8연승 이후 2연패에 빠져 여유가 없었다.
이유는 이범호 이후 타선이 너무나 허약했기 때문이다. 3번타자 이범호의 뒤를 받치는 타자들이 부진했다. 4번 타자 최희섭도 찬스에 약했고 김상현은 미로에 갖혀 활로를 찾지 못했다. 6월 들어 타선이 슬럼프 조짐을 보였는데 2경기에서 이범호 앞에서 찬스가 끊꼈고 결정타 부족으로 무릎을 꿇었다.

더욱이 2번 김선빈의 슬럼프 조짐을 보였고 김원섭과 안치홍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황급하게 나지완을 불러올린 이유였다. 그래도 1군 실전공백이 컸기 때문에 우려를 하면서도 5번타자로 기용했는데 만점효과를 냈다. 4안타를 날려 타선의 빅뱅을 이끌었다.
5번이 강하면 3~4번도 강해질 수 밖에 없다. 상대투수들이 두 선수에게 유인구 대신 정면 승부를 펼치기 때문이다. 최희섭의 석점 홈런도 나지완 효과라고 볼 수 있는 이유이다. 때문에 조범현 감독은 나지완이 든든하게 5번타자로 활약을 해준다면 득점력도 월등히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나지완은 올해 타격에서 달라진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까지 보여준 일발장타력 위주의 스윙이 아니라 상황에 걸맞는 타격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타점이 필요한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홈런이 아닌 안타, 혹은 희생플라이를 노리고 정확성과 타이밍에 중점을 두는 타격을 한다.
KIA 타선의 방정식이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용규 김선빈이 출루하고 이범호가 해결하는 방정식에서 최희섭과 나지완도 해결사로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바로 시즌 초반 KIA 득점방정식이었다. 그래서 조범현 감독은 치열한 선두싸움에서 나지완의 효과가 계속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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