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어 중심까지…점점 구멍나는 '나가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6.14 08: 05

가수 이소라가 '나는 가수다' 탈락과 동시에 MC직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이 알려져 애청자들을 아쉽게 하고 있다.
이소라 측 관계자는 13일 오후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소라 씨가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MC에서 하차하는 것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토요일까지도 많이 고민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아쉬움이 남지만 부끄러움 없이 간다"라고 하차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12일 방송에서 이소라는 1, 2차 점수 합산 결과 탈락이 결정됐다. MC 하차 여부 역시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모았지만 결국 하차로 매듭지어졌다.

이소라는 그간 김영희 PD가 시작한 '나는 가수다'의 원년 멤버로 프로그램에 단단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이소라의 하차는 프로그램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이소라는 사실 프로그램이 재도전 논란으로 문을 닫고 시즌 2격으로 새로 꾸려지는 와중에서도 프로그램의 버팀목이었다. 애초 '나는 가수다'의 타이틀 자체가 이소라의 아이디어를 통해 만들어졌고, 그간 다양한 가수들 사이의 의견 조율과 분위기 역시 이소라가 중간 역할을 해 왔다.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에도 기여했다. 자신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곡들을 넘어서 '넘버 원', '주먹이 운다'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미션곡으로 선택하는 도전정신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점점 더 센 노래들로 청중들의 귀가 지칠 법할 때는 경연이 주는 무게감을 내려놓고, 최대한 편안한 노래를 들려주는 뮤지션다운 여유도 멋있었다.
이소라는 KBS조이 '이소라의 두번째 프로포즈' 기자간담회에서 "될 수 있는 한 '나는 가수다'에서 오래 하겠다"라고 '나는 가수다'에 임하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비록 새롭게 시작한 후 1달이 넘는 짧은 기간 시청자들과 만났지만 긴 여운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임재범의 부재로 드라마가 없어지고, 이소라의 하차로 중심이 없어진 '나는 가수다'다. 새롭게 투입하는 가수들이 '이소라의 빈자리를 과연 채울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한편 이소라 측 관계자는 "이소라 씨가 '나는 가수다'를 하기 전에 새 앨범을 50% 정도 이미 진행했다. 이소라 씨가 하차를 결정하고 '앨범 만들던 것 마저 하자'라고 한 마디 하시더라. 가을에 앨범을 내고 재즈,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묶어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전했다.
ny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