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박찬호(38)의 1군행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닛폰> 인터넷판은 오카다 아키노부(54) 오릭스 감독이 13일 2군에서 조정에 나서고 있는 박찬호를 비롯한 기사누키 히로시, 니시 유키 등 선발 투수들에게 좀 더 분발할 것을 촉구했다고 14일 보도했다.
2연전씩 치러져 선발진 운용에 다소 숨통이 트였던 교류전이 이번주면 막을 내린다. 따라서 대부분의 팀이 다시 6연전에 맞춘 선발진을 정비하고 있다. 이들 3명의 이름이 1군 엔트리에 올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

하지만 오카다 감독은 여전히 엄격한 모습이다. 한마디로 안이한 생각을 버리고 2군 경기에서 실력을 보이라는 것이다. 현재 오릭스 선발진은 가네코 치히로, 테라하라 하야토, 알프레도 피가로, 나카야마 신야, 에반 맥클레인으로 짜여져 있다.
"7~8명이나 선발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 오카다 감독은 결과를 내지 않으면 1군에 복귀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오릭스는 최근 10경기에서 거둔 8승(1무1패)이 모두 이들 선발진에 의한 것이었다.
결국 이런 좋은 분위기에서 박찬호를 비롯한 3명의 투수가 비집고 들어가기란 사실상 힘들다는 것이다.
특히 오카다 감독은 "박찬호라 해도 어느 정도 (2군에서) 던지지 않으면 안된다.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했다.
이는 곧 메이저리그 124승 투수라 해도 특별 취급을 하지 않겠다는 뜻. 박찬호는 현재 1승 5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하고 있다. 결국 2군에서 성적을 내지 않고서는 1군행이 쉽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하는 말이다.
이에 이 신문은 선발 후보에 곤도 카즈키, 구와하라 켄다로 등도 있는 만큼 경쟁이 팀 전력을 상승으로 이끈다고 평가했다.
박찬호는 지난달 29일 주니치전에서 3⅓이닝 9피안타 6실점(5자책)한 다음날인 30일 곧바로 올 시즌 두 번째로 2군행을 통보받았다. 앞선 2군행은 휴식차원의 성격이었으나 두 번째는 부진이 이유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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