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준, 삼성 타선 잠재우고 다승 선두 지킬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6.14 10: 58

[OSEN=고유라 인턴기자] LG 트윈스의 특급 우완 박현준(25)이 다승 부문 선두를 지키기 위해 14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9승에 다시 도전한다. 박현준은 지난 9일 한화전에서 5⅔이닝 6피안타 1피홈런 4실점으로 패해 9승 도전에 실패한 바 있다. 그 사이 장원준(롯데)과 윤석민(KIA)이 7승, 공동 2위로 뒤쫓아왔다.
박현준은 올해 8승 3패로 시즌 초부터 다승 부문 선두의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박현준이 상반기에 지금처럼 꾸준히 5~6일 마다 한 번씩 등판해 10승 이상을 거둔다면 시즌 20승도 바라볼 수 있다. 박현준의 강점은 150km에 가까운 ‘광속’ 직구와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낙차 큰 포크볼이다. 거기에 날카롭게 들어가는 슬라이더를 통해 박현준은 올해 투수들 중 유일하게 전 구단을 상대로 승을 거뒀다. 최근 들어 변화구 제구가 잘 안되면서 고전하고 있지만 아직도 박현준의 볼끝은 위력적이다.
하지만 박현준의 9승 재도전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가장 큰 걸림돌은 삼성의 핵 타선이다. 날씨가 더워지면 살아난다고 해서 ‘썸머 라이온즈’라고 불리는 삼성의 최근 1주일 팀 타율은 3할5푼4리에 이른다. 시즌 팀 타율도 2할6푼1리로 선두 SK와 함께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거기에 상대 선발로 올 시즌 4승 4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호투하고 있는 ‘원조 에이스’ 윤성환(30)이 올라온다. 올 시즌 박현준은 삼성을 상대로 1승1패 평균자책점 4. 72를 기록하고 있어 강한 편이 아니라는 점도 부담이다.

박현준은 시즌 초반부터 위력적인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그러나 박현준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고 출전 경기 수가 늘어나면서 초반의 불안한 피칭 등 약점이 노출되고 있다. 박현준의 1회 피안타율은 3할5푼으로 7회(.340) 다음으로 높다. 시즌 풀타임 선발이 처음인 만큼 체력 소모도 크다. 박현준이 올해 ‘반짝’ 에이스라는 편견을 깨고 롱런하기 위해서는 타 팀의 견제를 피해 스스로의 약점을 극복하고 강철 체력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박현준의 삼성전에서의 피칭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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