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와 웰빙 시대에 맞춰 건강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건강한 삶을 지키기 위한 운동이 과도해지면 자칫 건강을 위협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통증을 호소하는 부분이 관절, 특히 어깨관절의 통증이다. 더구나 어깨관절의 통증은 장시간 같은 자세로 사무를 보거나 컴퓨터를 사용해도 찾아올 수 있다. 어깨의 힘줄과 인대, 근육이 과도한 긴장 상태가 되어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에는 흔히 오십견으로 불리는 ‘유착성관절막’,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이 찢어진 ‘회전근개파열’, 회전근개에 석회질이 생기는 ‘석회화건염’ 외에 신경학적으로 이상이 없음에도 어깨나 뒷목, 허리, 엉덩이 등의 근육이 뭉쳐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인 ‘근막동통증후군’ 등이 있다.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성창훈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찢어진 힘줄을 봉합해야 하고, 석회화건염은 석회질의 크기가 작을 경우엔 약물로 염증 치료를 하지만 심할 경우에는 수술로 석회질을 제거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오십견이나 근막동통증후군, 심하지 않은 회전근개 부분파열, 석회화건염의 경우 체외충격파를 이용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어깨관절의 구조를 보면, 360도 회전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여러 개의 관절과 이를 잡아주는 4개의 어깨힘줄 다발인 회전근개, 관절의 마찰을 줄여주는 점액이 차있는 관절낭으로 구성돼 있다. 어깨관절은 팔을 들고 돌리는 역할을 하는데, 이 어깨관절의 움직임에 안정성을 유지시켜 주는 기능을 하는 것이 회전근개다. 인체의 관절 중 가장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는 관절이 어깨관절이다. 때문에 회전근개 역시 사용량이 높다. 이러한 회전근개의 힘줄이 많은 사용량이나 노화로 약해지고,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을 ‘회전근개질환’이라고 한다. 회전근개질환은 중년의 어깨통증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흔하게 나타난다.
회전근개질환은 힘줄이 약해지는 염증과 염증이 심해져 나타나는 파열로 나뉜다. 특히 회전근개파열은 30대 이후에도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등 어깨에 무리를 주는 운동을 지속하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석회화건염은 어깨 힘줄이나 그 주위 점액낭에 석회가 생겨 발병하는 것으로 어깨를 움직일 때 심한 통증을 유발시킨다. 쉽게 말해 담석이나 요로결석처럼 어깨관절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치료는 석회질의 크기가 작을 경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를 통해 염증만 줄여줘도 완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심할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석회질을 제거하고 염증부위를 절제한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수술로 제거하기 힘든 경우에는 체외충격파를 이용해 요로결석을 깨듯 석회질을 부수는 시술을 시도할 수도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법의 원리는 염증부위에 고에너지의 충격파를 1000~1500회 연속적으로 쏘아 통증을 느끼는 자유신경세포를 과자극해 통증에 대한 자유신경의 민감도를 낮추고 혈류의 흐름을 개선시켜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이다. 또 환부에 새로운 혈관을 재생시켜 손상된 인대를 치료하기도 한다.
성창훈 원장은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하면 인대에 염증이 생겨 자유신경종말세포가 통증을 예민하게 감지하게 되고 근육위축으로 혈액량이 감소돼 통증유발 물질이 다량 생산되는데, 여기에 체외충격파가 가해지면 자유신경종말세포의 민감도가 둔화되고 혈류량이 증가하며 혈관이 생성되는 등의 효과가 나타나 치료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진수 객원기자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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